<이 책>패스트푸드 대학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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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대학살

조엘 펄먼 지음, 조은아 옮김. 패스트푸드는 햄버거만이 아니다. 시리얼, 가공육, 치즈, 빵, 컵라면, 튀김, 에너지바, 탄산음료 등 우리가 알게 모르게 중독돼 온 많은 음식도 패스트푸드다. 저자는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 패스트푸드의 해악을 ‘대학살’에 비유하면서 건강은 물론 목숨을 위협하는 패스트푸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에프케. 352쪽, 1만5800원.

슈베르트 평전

엘리자베스 노먼 맥케이 지음, 이석호 옮김. 31년 9개월 20일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 간 작곡가 슈베르트. 15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에 방대한 작품을 남겼으나, 생전에 그 재능을 크게 인정받지 못한 탓에 그의 인생 역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저자는 일기와 메모, 시, 산문, 편지 등 방대한 자료를 조사해 ‘인간 슈베르트’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재해석했다. 풍월당. 712쪽, 4만8000원.


조금 불편한 용서

스베냐 플라스？러 지음, 장혜경 옮김.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이, 총기 난사에 자식을 잃은 엄마, 홀로코스트 생존자 등에게 용서란 어려운 일이다. 보복과 앙갚음, 대가, 보상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럼에도 용서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용서를 통해서만이 더 이상 희생자에 머무르지 않고 당당한 주체로 변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생각. 248쪽, 1만4800원.


스웨트

린 노티지 지음, 고영범 옮김, 우연식 그래픽. 영미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작가 린 노티지에게 두 번째 퓰리처상(2017년)과 수잔 스미스 블랙번상(2016년), 오비어워즈(2017년) 등을 안겨준 희곡.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이후 직장 폐업과 구조조정 등에 내몰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공장지대 레딩타운 공장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알마. 212쪽, 1만6000원.


인문학 리스타트

박영규 지음.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등 실록 시리즈 등으로 역사 대중화를 이끌어 온 저자의 인문학 안내서. 저자는 “어렵고 골치 아픈 인문학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말한다. 난해한 인문학의 범주에서 벗어나 편견과 생각의 장벽을 깨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는 쓸모 있고 꼭 외워야 할 지식을 압축했다. 웅진 지식하우스. 300쪽, 1만6000원.


자유를 향한 비상

벤 크레인 지음, 박여진 옮김.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저자는 아들이 태어났을 때 공황 상태에 빠졌고, 결국 직업과 가족 등을 모두 버린 채 떠났다. 산속 작은 오두막에서 상처 입은 매를 만나 돌보고, 훈련시키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들과의 관계도 회복했다. 저자가 경험한 자연이 주는 치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아르테. 340쪽, 1만6000원.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

남원상 지음.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명란젓, 북아프리카 마그레브에서 프랑스로 간 쿠스쿠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간 보르시, 인도에서 영국으로 간 커리,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간 굴라시,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로 간 사테….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 피지배자의 전통적 음식이 지배자의 식탁으로 옮겨 간 역(逆)제국주의 음식 문화사를 추적했다. 따비. 324쪽, 1만8000원.


조선 지식인의 국가 경영법

최연식 지음. 제가(齊家)와 경국(經國) 사이에서 중용을 유지하는 것은 지식인이면서 동시에 정치인이기도 했던 사대부 출신 조선 정치인들의 숙명이었다. 저자는 정도전, 류성룡 등 조선을 대표하는 지식·정치인 24명이 자신의 신념을 어떻게 현실 정치에 구현해 냈는지에 주목하면서 조선 500년 역사를 다시 읽는다. 옥당북스. 284쪽, 1만7000원.


우리 술 한주 기행

백웅재 지음. ‘혼술’ ‘홈술’이 유행하면서 우리 전통주도 르네상스를 맞았다. 우리 술, 즉 한주 전문가인 저자가 양조장의 메카 격인 강원 홍천부터 충북 충주, 경북 문경, 부산, 전남 강진 등 전국 각지의 특색 있는 양조장 20여 곳을 소개한다. 양조장과 술에 얽힌 이야기, 주변 맛집, 함께 둘러보면 좋은 관광지 등을 망라한 여행안내서. 창비. 340쪽, 1만7000원.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김봄 지음. 수많은 의견 대립이 ‘좌파냐, 우파냐’는 극단적 대결로 치닫는 한국 사회. 심지어 가족이라는 원초적인 공동체도 이런 극단의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40대의 작가가 70대 엄마와 함께 일상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이 문제들을 과연 좌우의 시각에서 판단 내려야 할지 의문을 제기하며 공생 전략을 고민했다. 걷는사람. 176쪽,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