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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16일(水)
1급 발암물질 치과치료제 수입·유통 일당 31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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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 환자에게 불법 처방돼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치과의료 약제를 불법수입해 국내에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그러나 이미 3만 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이 약제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본부세관은 발암물질의 부작용으로 수입이 금지된 ‘디펄핀(Depulpin)’을 밀수입한 혐의로 40대 A 씨를 구속하고, 이 디펄핀을 병·의원 등에 유통한 치과재료상 23명과 이를 환자에게 투여한 치과의사 8명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치과 재료상에 근무했던 A 씨는 지난 1월 등 3차례에 걸쳐 러시아에서 환자 3만2000여 명의 치료가 가능한 ‘디펄핀’ 273개(1개는 120명 투약분)를 김해공항을 통해 몰래 들여와 치과 재료상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약제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으로 유통된 뒤 치료가 필요한 3만 명 가까운 환자들에게 불법 처방됐고, 투약을 위해 보관 중이던 디펄핀 24개(2880명 투약분)만 압수됐다.

디펄핀은 치아 신경치료 때 신경의 비활성을 위해 치아에 임시로 채워 넣는 것으로 1급 발암물질인 파라포름알데히드(49%)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이다. 디펄핀은 잘못 사용할 경우 잇몸 괴사, 쇼크 증상 등의 부작용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012년 6월 의료기기 허가를 취소해 사용과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mail 김기현 기자 / 전국부 / 부장 김기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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