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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17일(木)
“뇌출혈 아들은 3차례 병가청원 묵살…고위직 아들이면 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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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밝힌 당직병은 우리의 아들 국민의당이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롭게 교체한 백드롭(뒷배경)에 ‘현병장(당직사병)은 우리의 아들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뉴시스
- 국방부 ‘秋옹호’에 들끓는 민심

피해병사 父 “신문고에 올리니
발병한지 7주만에 내보내줘”

“秋장관·여당·국방부 한통속”
전·현직 장병 피해제보 빗발
국민의힘 ‘온라인성토대회’ 검토


‘뇌출혈에도 휴가를 거절당해 민간병원도 제대로 못 갔는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방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 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무분별하게 감싸고 돌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정치권과 온라인에서는 군 복무 당시 신병 치료를 위해 휴가를 요청했다가 묵살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지며 “추 장관과 민주당, 국방부가 한통속”이란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군에서 병역을 마친 아들을 둔 윤 모 씨는 17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2015년 2월 수도권의 한 공군 부대에서 일병으로 복무하던 아들이 상사에게 구타당해 뇌출혈 진단을 받았지만, 군에서 치료를 위한 휴가 요청을 수차례 묵살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2015년 2월 아들이 간부에게 머리를 폭행당한 뒤 ‘정기 휴가’를 나와 서울의 한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는데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며 “대학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으려 했지만 휴가 기간이 끝나 일단 복귀하고 휴가를 쓰도록 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에선 당시 윤모 일병의 증상을 알고도 휴가를 세 차례나 거부했다고 한다. 윤 씨는 “휴가가 아닌 외출을 줘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못 하고 예약만 한 뒤 반나절 만에 다시 복귀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윤 일병은 부상을 당한 지 7주가 지나고 3월 말쯤 위로 휴가를 받아 민간 병원에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윤 씨는 “이마저도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은 후에 휴가가 승인된 것”이라면서 “고위공직자가 아닌 우리 같은 서민들은 무슨 난리를 쳐도 군에서 휴가를 보내주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권 여당과 국방부가 ‘전화 휴가 연장이 가능하다’는 상식 밖 답변을 내놓으면서 군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버린 것”이라면서 “들끓는 현역 장병들과 제대 군인의 분노가 피해 제보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추 장관 아들과 똑같은 경우인데 왜 나는 병가 안 내주었나’란 제목의 현역 장병의 피해 사례를 소개했다. 제보 글에 따르면, 해당 육군 병사는 지난 8월 군 병원과 민간 병원에서 추 장관 아들 서 씨와 같은 병증인 ‘추벽증후군’으로 수술 치료 및 수술 후 2주 정도의 통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10월 4일 수술 날짜를 잡았다고 했다. 그러나 부대에선 수술 후 통원 치료에 대해선 청원 휴가 승인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 병사는 “누구 아들은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집에서 통원치료를 받는 것도 병가 처리해주는데 일반 시민은 입원 아니면 청원휴가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건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했다. 하 의원실 관계자는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휴가 신청이 가능하다는 여당과 국방부 해명 이후 억울하다는 피해 제보가 빗발친다”고 했다.

국민의힘 측에선 오는 21일 전·현직 장병을 모아 ‘온라인 성토 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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