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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17일(木)
“전라선은 무늬만 고속철도… 새로 깔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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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북 지자체들, 국가 철도망계획 반영 총력전

“여수·순천 年 3484만명 방문
기존 KTX, 서울서 3시간 걸려”

전남, 비용편익 타당성 의뢰
기준점 상회… 정부 설득 나서


호남 주민과 호남 방문 관광객들의 숙원인 ‘전라선 고속철도화’ 사업을 국가 철도망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전남·북 자치단체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아주대에 용역을 의뢰해 이 사업의 타당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도출, 정부와 정치권 설득에 나섰다.

1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도와 전라선권 KTX협의회 7개 시·군(전북 전주·남원, 전남 곡성·구례·순천·광양·여수)은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전라선 고속철도화 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2018년부터 최근까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토부, 국회 등에 공동건의문을 수차례 제출했다. 전라선은 전북 익산과 전남 여수를 잇는 185.7㎞ 길이로, 수도권과 충청권 관광객들이 KTX를 타고 ‘여수 밤바다’를 보러 갈 때 이용하는 철도이기도 하다.

이들 자치단체는 “전라선은 경부·호남선과 달리 기존 철로 위를 KTX가 달리기 때문에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까지 3시간 이상 소요되는 무늬만 고속철도”라며 “수차례의 건의에도 불구하고 무산된 전라선 고속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또 “여수·순천권의 연간 방문객이 2017년 2797만 명에서 2019년 3484만 명으로 증가했고,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광양만권 산업단지의 매출이 연간 100조 원을 돌파해 수도권과의 거리 단축을 위한 고속철도 건설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특히 아주대 산학협력단에 전라선 고속철도화 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비용편익(B/C)이 0.511로 기준점(0.5)을 상회한다는 회신을 지난 8일 받았다. 도 관계자는 “전라선 고속철도가 추진되면 전남·북은 물론, 경남 서부권 주민들도 수도권과 2시간대 생활권에 접어든다”며 “지역 역량을 총 결집해 국가 계획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도와 3개 시(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는 2015년에도 제3차 국가 철도망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오는 10월 말까지 국토부가 초안을 마련한 뒤 12월 공청회 및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초 확정된다.

무안=정우천·전주=박팔령 기자
e-mail 정우천 기자 / 전국부 / 부장 정우천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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