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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17일(木)
“美 제로금리, 韓 실물경제엔 호재…자산시장 과열·거품 우려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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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달러화 자금 유출 우려 덜어
영끌·빚투 지속 거품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3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 한국경제의 실물경기 회복에는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자산시장 과열 우려는 당분간 떨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풍부한 유동성은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 Fed는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을 공식화했지만, 한국은행은 신중한 입장이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17일 “한국도 인플레이션 목표 등에 대한 검토를 하겠지만, (현재 기준금리가 연 0.50%인 상황에서) 금리 조정 여력이 남아 있기 때문에 AIT 도입으로 연결되진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AIT는 물가상승률이 관리 목표인 2%를 일시적으로 웃돌더라도 평균치에 부합하면 용인하겠다는 의미다.

금융권은 Fed가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 중인 한은 역시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봤다. 한국과 미국 간 금리역전 가능성이 줄어 달러화 자금 유출 우려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달러화 자금이 한국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커진다. 이 자금들이 한국 실물경기를 살리는 실탄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한은이 통화정책을 서둘러 긴축으로 선회할 명분이 없어졌다”며 “한국이 미국 금리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달러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풍부한 유동성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 투자를 활성화하고, 가계의 소비를 진작시켜 실물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는 반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부동산 투자, ‘빚투’(빚을 낸 투자) 주식 투자가 지속돼 자산시장에 거품이 낄 가능성 또한 커진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경기 하방 리스크를 제어하는 측면도 있어 현 상태로는 과열을 감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자산 거품을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유동성이 몰려오면 (고소득자 신용대출 규제 등과 같은) 자원 배분을 통제하는 새 규제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정혜·송정은·김보름 기자
e-mail 민정혜 기자 / 경제부  민정혜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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