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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17일(木)
枯死위기 관광업… 모두투어 영업이익 -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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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면세업계 위기 심화

면세사업 호텔롯데 손실 2185%
항공사 매출액도 40%대 감소
코로나 직격탄 맞아 ‘최악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대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항공·여행·면세 등 관광 관련 주요 산업군의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항공업계만 해도 예년 같으면 최대 대목에 속하는 추석(10월 1일)을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지만 예약률이 크게 저조한 상황이다. 관련 업계는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실업과 파산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관광산업과 관련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 대표적인 관광업 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다, 그 폭도 1분기보다 2분기에 접어들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경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커 이대로 갈 경우, 하반기에는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액이 -518억3726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5.3%줄었다. 2위 업체인 모두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액은 -93억431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7.2%나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9%, -115.8%였다. 2분기 들어 손실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

면세점 업계도 마찬가지다. 면세점 실적을 포함하고 있는 호텔롯데의 2분기 영업이익액은 -26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5.3%를 기록했다. 1분기 -193.4%에서 크게 확대됐다. 호텔신라 역시 2분기 영업이익액이 -634억2922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1%를 기록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이 1조7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감소했고, 아시아나항공은 8864억 원으로 49.2% 줄었다. 다만, 항공화물 운송을 크게 늘리면서 영업이익은 반짝 증가세를 기록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전 세계 관광산업이 4600억 달러(약 543조 원)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6월 사이 국제 여행객은 지난해 대비 65%나 감소한 4억4000명에 그쳤다.

문제는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UNWTO는 올해 국제 여행객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7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이들 업종의 경우,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 연장과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정책적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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