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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17일(木)
與 급기야 秋 아들을 안중근 義士에 비유…理性 잃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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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병역 특혜 의혹을 덮고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여권의 억지가 도를 넘고 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6일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義士)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는 공식 논평까지 냈다. 안 의사에 대한 존경과 이해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만취(滿醉) 상태에서도 서 씨 행태를 안 의사의 충의에 빗대진 못할 것이다. 나중에 문제 부분을 삭제하고 “물의를 일으켜 유감”이라고 했다. 안 의사와 유족,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부족할 텐데 본안이 아니라 ‘물의에 대한 유감’이라니, 국민을 두 번 우롱한 셈이다.

이번 사안이 심각한 이유는, 실언 해프닝이 아니라 여권 내부에 그런 기류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팩트와 논리로 대응이 안 되니 궤변과 선동 행태로 모면하려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고, 결국 서 씨를 안 의사급으로 떠받드는 해괴한 일까지 빚어진 것이다. 정상인 입장에선 이성(理性)을 잃어 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카투사는 편한 군대라고 조롱했던 우상호 의원, 당직병을 범죄자로 몰았던 황희 의원은 사과했지만, 그 뒤에도 김태년 원내대표는 카톡으로 휴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했고, 윤건영 의원은 “동사무소 민원이나 마찬가지”라고 물타기를 했다. 홍영표 의원은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서 씨 문제를 집중 제기한 야당 의원을 겨냥해 “쿠데타” “국회에서 공작”을 운운했다. 박지만 씨와 육사 동기라는 점을 빗댄 것으로 보이는데, 동기 중 선두를 달렸던 해당 의원은 오히려 박근혜 정권에서 예편했다.

엄격히 말하면 추 장관 아들 문제는 ‘자연인 추미애와 그 일가’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다. 국가 정책이 아닌 것이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여당 실세 의원들이 총동원되고, 검찰의 뭉개기 수사는 물론 국방부와 국민권익위까지 비호하고 나서는 것일까. 범정권 차원의 대응 정점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여권이 이런 무리한 행태를 보일수록 추 장관이 직권남용 시비까지 부르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무력화하고, 정권 수족이 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빨리 발족시키려는 배경에 대한 의혹도 더 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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