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9.23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17일(木)
‘코로나 블루’ 대한민국이 앓는다…정신과 문의 4배 폭증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폐쇄된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지난 14일 한 시민이 혼자 벤치에 앉아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다. 2020.09.14.
“진료 받으려 했는데 내년까지 기다리라고”
정신건강 ‘적색불’, 문의 한달만에 4배 급증
심리적 불안·사회적 고립·우울감 등 호소해
우울 장기화 가능성…“통계 넣을지 논의중”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한 신경정신과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가 깜짝 놀랐다. 일명 ‘코로나 블루(우울)’ 증상이 의심돼 상담을 받으려고 했는데 가장 빠른 예약일이 3개월 뒤인 12월 중순이라는 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다른 의사 한 명은 예약이 꽉 차 접수조차 불가능했다.

A씨는 17일 “상사와 갈등이 있어도 평상시라면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 수다 떨며 풀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외출조차 꺼리게 되며 우울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 같은 환자가 많은 건지 진료가 너무 늦어질 것 같아 결국 다른 병원에 전화해 3주 뒤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정신건강에 ‘적색불’이 켜지고 있다. 불안함과 고립감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정신건강 관련 문의 증가는 실제 통계상으로도 증명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달 8일 교회와 집회로 시작된 지난달 재확산 이후 ‘코로나 우울’로 인한 정신건강 관련 정보 문의가 4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심리상담 건수도 같은 기간 1.8배 늘었다고 한다.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달 14일 3085건이었던 정신건강 관련 정보 제공 건수는 같은 달 20일 6244건, 26일 1만193건으로 늘어나더니 21일 만인 이달 4일에는 1만2300건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면서 A씨처럼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기 어려워지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소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최모(29)씨는 “지인에게 추천을 받아 상담을 잘 해준다는 병원에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포기했다”며 “당장 우울해서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상황에서 또 괜찮은 병원을 물색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지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지난 7일 공개한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첫번째 설문조사에서는 시민들이 일이나 생활에서 자유가 제한됐다(55.0%), 걷기 등 신체활동 감소(50.9%), 정서적으로 지치고 고갈됨을 느낌(39.3%), 실제로 우울감을 느낌(38.4%)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만큼 이같은 ‘코로나 블루’는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블루’를 정식 질병으로 인정해 질병 분류 통계에 넣을지 여부를 전문가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심리상담 비상직통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고위험군은 정부 연계로 민간 전문가로부터 심층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한국언론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
▶ 60대 이상 고령환자 급증 10명중 4명꼴…“중증·사망 위험 높아…
[ 많이 본 기사 ]
▶ 가수 장재인, 성폭력 피해 고백…“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 조수진 “추미애 아들 미복귀날 PC방서 ‘롤’했단 제보받아..
▶ 1등 떨어뜨리고 2, 3등 합격… 국무조정실 연구기관 7곳서..
▶ ‘급식계 끝판왕’ 김민지 영양사 정든 학교 떠났다
▶ ‘가짜사나이’ 돌풍 이근 대위 “군인에겐 인성이 중요”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정총리, 코로나19 음성 판정…활동..
‘홍길동보증금’ 출장마사지 피싱에 감..
檢, 요란한 뒷북수사… ‘秋아들 의혹덮..
與, 대기업을 ‘악의 축’ 인식… 시장경..
박용만 “기업의견 무시하나” 김종인 ..
topnew_title
topnews_photo 가수 장재인이 과거에 당한 성폭력 피해를 고백하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했다.장재인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
mark만취 음주자가 장갑차 받았는데…미군기지앞 美사단장 사진 불..
mark서울대병원 여교수 당직실서 시신 발견…극단선택 추정
조수진 “추미애 아들 미복귀날 PC방서 ‘롤’했단 제..
7.8조원 규모 4차 추경안 예결위 통과…홍남기 “신..
1등 떨어뜨리고 2, 3등 합격… 국무조정실 연구기관..
line
special news BJ 아지땅, 살아있다…극단적 시도후 구출
아프리카TV BJ 아지땅의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BJ아지땅은 ‘좋은 곳으로 갔다’는..

line
첫 온라인 총회 준비했던 개신교단 직원 숨진 채 발..
‘급식계 끝판왕’ 김민지 영양사 정든 학교 떠났다
“석달간 600만명 다녀간 룸살롱…지원대상서 빠져..
photo_news
‘가짜사나이’ 돌풍 이근 대위 “군인에겐 인성이..
photo_news
강성범 “필리핀 원정도박? 지인 많아 행사간 것..
line
[10문10답]
illust
올겨울 독감·코로나 비상… 백신의 모든 것
[그립습니다]
illust
해군 복무중 손목시계 멈췄던 날…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
topnew_title
number 정총리, 코로나19 음성 판정…활동 재개
‘홍길동보증금’ 출장마사지 피싱에 감쪽같이..
檢, 요란한 뒷북수사… ‘秋아들 의혹덮기’ 증..
與, 대기업을 ‘악의 축’ 인식… 시장경제·국제..
hot_photo
암 투병 김철민 “개 구충제 복용..
hot_photo
배우 이지훈, 소속사와 갈등…매..
hot_photo
정주리, 남편 남긴 음식에 논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