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법무·민주당 ‘세치 혀’가 국민분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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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믿고 거친 발언 쏟아내
3040, 秋논란에도 지지 굳건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결사 옹호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소속 의원들의 각종 설화가 여론을 반으로 가르고 지지층 결집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문재인 정부 핵심 지지층인 30·40대는 추 장관 아들 카투사 군 복무 혜택 논란에도 굳건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논란 때와 비슷한 흐름이라는 분석과 함께 지지층만 바라보는 민주당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민주당은 36%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국민의힘(20%)보다 16%포인트 앞섰다.

민주당은 특히 30대에서 41%의 지지를 받아 11%에 그친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추 장관 아들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던 지난주(38%)보다 오히려 3%포인트 증가했다. 40대에서도 지난주와 같은 47%를 유지하며, 국민의힘(17%)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추 장관 논란 기간에 요동쳤던 다른 연령대의 지지율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앞서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도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3%포인트 오른 35.7%로 29.3%에 그친 국민의힘을 앞섰다. 여기서도 민주당은 30대(민주당 36.5%-국민의힘 25.9%)와 40대(민주당 46.3%-국민의힘 22.6%)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반등에 성공했다. 리얼미터는 “아들 군 휴가 논란에 대한 추 장관의 사과와 적극적인 해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에서 연이어 나온 강성 발언으로 진보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보는 시각이 다수다. 당 관계자는 “거친 발언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의원들의 이 같은 행동이 ‘추 장관을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주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