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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20일(日)
흉기에 찔리고도 “컵에 맞았다”며 계부 감싼 의붓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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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계부에 징역 4년…의붓딸 진술은 “사실 축소 의도”

아내와 의붓딸을 흉기로 위협해 살인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에서 의붓딸은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피해 사실을 축소하는 진술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환승)는 아내와 의붓딸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자택에서 아내 및 의붓딸과 다투던 중 집에 있던 컵과 흉기로 두 사람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의붓딸은 사건 직후 경찰 조사에서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고 진술했지만 재판 증인 심문에서 컵으로만 맞았고 흉기에 찔리지는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건 당일 A씨의 아내를 치료한 의사가 ‘흉기에 의한 상처’가 있었다고 진술한 점, A씨가 사용한 흉기에서 혈흔 등이 나온 점 등으로 미뤄 피해자들이 흉기에 상처를 입었다고 봤다. 특히 재판부는 의붓딸의 법정 진술이 경찰 진술과 달라진 것에 대해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사실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매우 위험하고, 피해자들을 흉기로 찌른 것이 명백함에도 이를 부인하고 있으며 진정으로 범행을 뉘우치고 반성하는지도 의문”이라면서도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A씨에게 형사처벌 전력이 없다는 점을 양형에 유리한 요소로 참작했다고 밝혔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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