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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21일(月)
‘심석희·팀킴 논란’ 대한체육회 뻔뻔한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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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성폭행사건 등 언급없이
“인권인식 대폭 개선” 보고서
3년간 8억 성과급 파티까지


대한체육회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전 국가대표 지도자의 상금 유용 의혹 등 ‘팀 킴 사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 성폭력 폭로 등 ‘체육계 미투(MeToo)’가 잇따랐던 2018∼2019년 경영실적보고서를 내며 “일반선수 폭력·성폭력 경험이 감소했다”고 자화자찬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사건에도 불구하고 대한체육회에 지난 3년간 동일한 경영평가 점수를 줬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체육회는 수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문체부·대한체육회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2016∼2019년 대한체육회 경영실적보고서 및 문체부 평가 자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3월 전년도(2018년도) 보고서를 내며 “체육계 (성)폭력 경험이 감소했다”고 자평했다. 보고서는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성폭력 경험이 2016년 3.0%에서 2018년 2.7% 감소했고, 체육인들의 (성)폭력 인식 개선도 2017년 66.36%에서 2018년 68.63%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평가연도에 문제가 된 ‘팀 킴 사태’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경북체육회 감독 등 지도부와 지도자의 비인격적인 대우와 폭언, 상금 유용 의혹 등을 폭로했고, 문체부 감사에서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심석희 선수와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성폭력 사실을 폭로한 2019년에도 자화자찬이 이어졌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3월 작성된 2019년도 경영실적보고서에서 주요 성과로 “선수 (성)폭력 인식 개선도가 2018년 68.63%에서 올해 74.96%로 대폭 향상됐다”고 자랑했다. 체육회는 보고서에 이 내용을 8번 실었다.

문체부는 올해 대한체육회 경영평가에서 2018·2019년과 같은 보통(C) 등급을 줬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체육회는 2019년 1억1100만 원을 포함해 지난 3년간 총 8억 원의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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