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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21일(月)
신임 육참총장에 남영신 내정… 51년만에 非육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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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출신으로는 처음 발탁
기무사 조직개편 등 주도해와
공참총장엔 이성용 본부장 등
대장 5명 인사 한꺼번에 단행
주류 교체로 국방개혁 속도전


정부가 21일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학군(ROTC) 출신 남영신(58·학군23기·사진) 지상작전사령관(지작사령관),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성용(56·공사 34기)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을 내정하는 등 대장 5명에 대한 인사를 한꺼번에 단행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김승겸(57·육사 42기) 육군참모차장, 지작사령관에는 안준석(56·육사 43기)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2작전사령관에는 김정수(57·육사 42기) 지작사 참모장이 내정됐다. 육사 42·43기가 대장에 진출하는 등 대장 보직에 과거보다 젊은 피가 수혈돼 대장이 훨씬 젊어졌다. 곧 이어질 군단장급(중장), 사단장급(소장) 인사에서도 젊은 피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ROTC 출신이 처음으로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됨으로써 반세기(51년) 동안 유지돼온 육군사관학교(육사) 출신 총장 독식 관행이 깨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육사·비육사 출신으로 나뉘어 보이지 않는 칸막이가 쳐졌던 ‘군내 유리벽’을 허물어뜨린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는 육사 중심인 군의 주류교체를 추진하면서 현 정부가 내건 국방개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 내정자는 1948년 육군 창설 이후 72년 만의 최초 ROTC 출신 총장, 1969년 육사 1기가 처음 총장에 임명된 이후 51년 만에 나온 비육사 출신 총장으로 각각 기록된다.

육군참모총장은 제1대부터 제18대까지 군사영어학교 출신자가 대부분이었다. 육사 출신 임명은 제19대 때부터였다. 육사 1기 출신인 서종철 대장이 첫 육사 출신 총장이 됐다. 이후 제48대 서욱 전 총장까지 내리 육사 출신이 독식했다.

군 안팎에선 남 내정자가 문재인 정부에서 비육사 출신 첫 육군참모총장으로 발탁돼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국방개혁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예측해왔다.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해편(解編·해체 후 새로 편제)과 군사안보지원사(안지사) 창설 과정에서 큰 잡음 없이 매끄럽게 일 처리를 해왔던 그의 업무 스타일 등이 이런 관측의 배경이 됐다. 이를 계기로 특전사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뒤늦게 추진력과 개혁적 마인드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특전사령관이었던 남 내정자를 기무사령관으로 임명한 것도 ‘깜짝 발탁’ 사례로 꼽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mail 정충신 기자 / 정치부 / 부장 정충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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