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경제정책, 상권에 ‘직격탄’…서울 주요도심 공실률 3년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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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 모이는 곳 더 심각
인천·고양 등 수도권으로 확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실물경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도심지 주요 핵심 상권의 상가 공실률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도 크지만 전반적인 경제정책 실패가 서민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6.0%로 전년 동기 5.5%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문 정부 출범 즈음인 2017년 1분기 3.9%와 비교해도 더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 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17년 2.9%에서 올 2분기에는 4.2%로 높아졌다. 이는 전체 지역 평균을 낸 수치로, 핵심 주요 상권의 공실률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젊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신촌 지역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1분기 0.0%였지만 올해 2분기엔 7.3%까지 상승했다. 특히 관광명소이자 다문화거리로 유명한 이태원은 같은 기간 0.0%에서 15.2%까지 치솟았다. 목동 지역도 0.0%에서 17.3%로 올랐다. 주요 역세권으로 인구 이동이 잦은 사당도 3.2%에서 6.6%로, 수유 지역도 0.0%에서 8%로 소규모 상가 공실이 급증하는 추세다.

수도권 주요 상권도 공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주안은 2017년 1분기 2.0%에서 올해 2분기엔 8.8%로 상승했다. 고양시청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같은 기간 0.0%에서 5.5%로, 광주시가지도 3.4%에서 4.9%로 오르고 있는 추세다. 송 의원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우리나라 경제의 허파인 주요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등 여파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권 출범 이후 서민생활과 직결된 실물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