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10.22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건·사고
[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22일(火)
‘홍길동보증금’ 출장마사지 피싱에 감쪽같이 당했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가짜 출장마사지 피싱 조직이 ‘홍길동 보증금’ 명목으로 입금받은 내역. (자료=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젊은 여성의 두루뭉술한 유혹 전화에 ‘입금’…나중에 말바꿔
중국 범인들 코로나 악화되자 한국으로 왔다가 무더기 검거


가짜 출장마사지 사이트를 보고 연락한 남성들에게 수십억원을 뜯어낸 피싱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된 가운데 이들이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홍길동’을 수천회나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균의 소설 ‘홍길동’이 아닌 문서 성명란에 예시로 사용하는 그 ‘홍길동’이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가짜 출장마사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고객들에게 예약금과 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범죄단체 조직, 사기 등)로 일당 32명을 검거해 이 중 자금관리총책 A(40)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모두 한국인 남성으로, 대부분 30~4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마사지사를 가장해 미끼로 투입된 여성들과 일부 조직원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범죄수법은 일반인이 보기에도 말이 안 되는 유치한 수법이었지만, 여기에 당한 피해자만 310명, 피해액은 43억원이 넘는다.

범행수법은 이랬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중국 산둥성에서 사무실을 차려놓고 가짜 출장마사지 사이트 35개를 만들어 포털 사이트의 키워드 검색에서 노출되도록 조작해 고객들을 사이트로 끌어들였다.

피해자들이 가짜 출장마사지 사이트를 보고 연락하면 예약금으로 10만원을 입금토록 한 뒤 입금이 확인되면 조직의 젊은 여성이 전화를 걸어 “10분 내에 도착하니 실장님과 통화 한번 부탁드린다”며 다른 조직원에게 전화를 걸도록 했다.

전화를 받은 실장역은 “근처에 와있는데 여자들을 때리는 고객이 있으니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홍길동 예치금이라고 적어서 50만원을 추가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속아 보증금을 입금하면 “예를 든거지 누가 정말 홍길동이라고 적으라고 했느냐”, “띄어쓰기를 해서 전산으로 확인이 안 된다” 등 갖가지 핑계를 만들어 보증금과 취소보증금 명목으로 다시 돈을 입금토록 하는 수법이다.

경찰이 범죄에 사용된 계좌를 확인한 결과 ‘홍길동예치금’, ‘홍길동구매대행’, ‘홍길동신청취소’, ‘홍길동예치환불’ 등 홍길동이 포함된 입금자명만 3744건, 26억6700만원이 넘었다.

피해자들은 이와 같은 말장난에 속아 계속 돈을 입금했고, 추가로 확인된 피해자 1명은 무려 256회에 걸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입금해 총 4억3000만원을 뜯긴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정부의 유해사이트 차단을 피하기 위해 국내에서 VPN(가상사설망) 기기까지 중국으로 가져가 범행에 이용했지만, 결말은 의외로 허무했다.

조직원 대부분은 중국에 체류하면서 범죄행각을 벌였는데 지난 2월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지는 바람에 한국으로 대피했다가 사건을 인지하고 수사 중이던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된 것이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해 피의자를 특정해 수사를 벌이던 중 지난 2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피의자들이 대거 귀국하면서 2~9월 사이 조직원 32명을 검거했다”며 “검거 당시 피의자 대부분은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한국언론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
▶ 키우는 가축들에 몹쓸짓한 ‘짐승 농부들’ 20~41년형
▶ 윤석열 “총장은 장관 부하 아니다… 물러날 생각없다”
▶ ‘방시혁 책임론’까지… 무엇이 개미를 화나게 했나
▶ “백신 생산원료인 계란 품질이상이 사망속출 원인일수도..
▶ 박순철 지검장, 재직중 尹총장 장모 기소… ‘秋사단’ 분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박사방’ 무료회원 추정 20대 숨진 ..
10대 손녀 앞에서 음란행위 80대 할아..
“맞고 살았다” 前남편 성기 절단…“양..
‘적반하장’ 추미애
김봉현, 국감때마다 폭로… 민변 출신..
윤석열 “文대통령, 총선 후 ‘임기 지켜라’ 메시..
topnews_photo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 나왔을 때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
mark법무장관 직책 민망한 秋… 여권 비리수사 원천차단 노림수
mark[속보]박순철 남부지검장 사의 표명…“정치가 검찰 덮어”
“백신 생산원료인 계란 품질이상이 사망속출 원인..
서울서만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총 3명…전국서..
윤석열 “총장은 장관 부하 아니다… 물러날 생각없..
line
special news ‘방시혁 책임론’까지… 무엇이 개미를 화나게 했..
탄식·위로에서 “방시혁 책임져라” 분노로‘역대급’ 전망, 성대한 행사에 기대 컸지만‘청포자’ 손실, 방시혁..

line
키우는 가축들에 몹쓸짓한 ‘짐승 농부들’ 20~41년형
박순철 지검장, 재직중 尹총장 장모 기소… ‘秋사단..
“秋, 무슨 근거로 부실수사라 하나…나에 대해 선택..
photo_news
백두산 천지 괴물 또 출현?…“2m 괴생물체 떠..
photo_news
새끼 갖고 싶은 ‘게이’ 펭귄 부부의 웃픈 사연
line
[박경일 기자의 여행]
illust
폭죽처럼 터져버린 ‘가을 색채’… 그래도 당신만의 단풍은 남아..
[이우석의 푸드로지]
illust
뜯어라, 뼈까지 쪽쪽… 씹어라, 육즙이 뚝뚝
topnew_title
number ‘박사방’ 무료회원 추정 20대 숨진 채 발견
10대 손녀 앞에서 음란행위 80대 할아버지 ..
“맞고 살았다” 前남편 성기 절단…“양형 고민..
‘적반하장’ 추미애
hot_photo
박하선 “실연 후 ‘진짜 사나이’ 출..
hot_photo
몸무게 317kg 30대의 한탄 “배달..
hot_photo
래퍼 비와이, 비연예인과 결혼…..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