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명량’에 모노레일 설치…케이블카와 ‘윈윈’

명량해전 승전지인 전남 진도군 군내면 울돌목(명량) 일원에 모노레일이 건설된다.

진도군은 ㈜진도모노레일과 50억 원 규모의 모노레일 건설을 위한 투자·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진도모노레일 황성태 대표와 이동진 진도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진도대교 광장부터 진도타워 상부까지 운행되는 모노레일은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430m의 길이로 50인승 차량 2대, 상·하부 스테이션 등이 설치된다. 이 모노레일은 내년 하반기 완공될 울돌목 해상케이블카와 더불어 진도군 관광체험시설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돌목 해상케이블카는 울돌목 해상 위로 진도타워와 해남군을 잇는 총길이 920m 구간에 설치된다. 총 사업비 350억 원이 투입돼 10인승 곤돌라 26대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 군수는 “녹진 관광지에 해상케이블카와 함께 모노레일이 추가되면 전남 서남부권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민간기업의 성공적인 투자와 진도군과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와 해남 우수영 사이의 협수로인 울돌목은 평균 유속이 10노트(시속 18㎞)에 이를 정도로 거센 물살로, 2014년 개봉된 영화 ‘명량’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1597년) 당시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한 명량대첩 승전지다.

광주=정우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