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개통 예정지 부동산시장 주목…테라스하우스 등 주택 분양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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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양주, 인천 등 GTX 노선 인근 신규 분양단지 청약도 호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예정지 주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GTX 개통 시 출퇴근 여건 획기적 개선과 부동산 가치 상승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킨텍스 꿈에그린’ 아파트 전용면적 84.42㎡ 타입 매매가는 지난해 5월 7억6000만 원에서 올해 6월 10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약 1년 사이 2억8000만 원(36.84% 상승)이나 오른 것이다. 단지 인근에 GTX-A 노선 킨텍스역 개통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주 역시 GTX 노선 개통 기대감이 주변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화도읍 ‘신명 스카이뷰 그린’ 84㎡ 타입은 지난해 7월 2억4700만 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7월 들어 1억 원 가까이 오른 3억4500만 원에 거래됐다. 단지 인근에 GTX-B 노선 마석역이 자리한 것이 몸값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분양시장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양주에서 분양한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Lake City’는 1053가구 모집에 6765명이 몰리며, 평균 6.42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GTX-C 노선 개통이 예정된 양주에서 분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GTX 노선 개통이 예정된 수도권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만큼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며 “당분간 GTX 개통 예정지 인근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건설·시행사들도 파주, 양주, 인천 등 GTX 노선 개통이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잇달아 신규 분양에 들어가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HDC아이앤콘스는 파주시 와동동에서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조감도)’ 본보기집을 지난 11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5∼124㎡ 테라스하우스 186가구 규모로 GTX-A 노선의 기점역인 운정역이 가깝다. 오는 2024년 개통이 완료되면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 20분 내외, 삼성역까지 30분대로 도달 가능한 만큼,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동시 분양 예정인 상업시설은 약 1만4000여 가구의 주변 주거타운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운정호수공원 및 인접한 상권과 연계를 통해 지역 내 랜드마크 상권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지스 제151호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는 인천 부평구 십정동 일대에서 ‘더샵 부평’을 다음 달 선보일 계획이다. 18∼84㎡ 총 5678가구로, 이 중 토지 등 소유자분을 제외한 3578가구가 임대분양 물량이다. 단지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동암역이 위치하며, 인천 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과 인천 지하철 2호선 주안 국가산단역도 가깝다. 향후 GTX-B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는 인천시청역도 인근에 자리한다. 이 밖에 대광건영은 양주 회천신도시에서 ‘양주회천 덕계역 대광로제비앙’을 분양 중이다. 회천신도시 내 유일한 중대형 단지로, 84∼100㎡ 424가구 규모다. 내년 말 착공 예정인 GTX-C 노선 덕정역이 지근거리에 위치, 서울 강남 및 주요 업무지구를 환승 없이 한 번에 도달할 수 있다.

김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