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의 뮤즈’ 줄리엣 그레코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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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몽탕과 함께 佛 대표가수

장 폴 사르트르, 장 콕도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노래하면서 ‘샹송의 뮤즈’로 불렸던 가수 줄리엣 그레코가 93세로 타계했다.

24일 뉴욕타임스와 르몽드 등에 따르면 그레코의 가족은 그가 전날 프랑스 남부 라마튀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27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태어난 그레코는 파리로 이주 후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 프랑스 비밀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후 생활고에 지하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그레코는 1946년 르 타보란 클럽에서 화가 파블로 피카소, 영화감독 오손 웰스, 가수 마를렌느 디트리히 등 유명 예술가 등과 교유했다. 검은 옷을 입으며 자신만의 분위기를 구축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 그는 사르트르나 시인 보리스 비앙 등의 작품을 노래로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런 성향은 ‘리브 고슈(센강 동남부 지역) 스타일’이란 샹송 장르로 정착했고 이후 에디트 피아프, 이브 몽탕과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샹송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사르트르는 “그의 목소리는 백만 편의 시에 버금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표곡으로는 지금도 샹송의 대명사로 불리는 ‘파리 하늘 아래(Sous le ciel de Paris)’와 ‘이것이 본래 나인걸(Je suis comme je suis)’ ‘늙은 연인들의 노래(La Chanson Des Vieux Amants)’ 등이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