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10.26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25일(金)
조양래 ‘경영권 분쟁 대비’ 전문 변호인단 구성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장녀, 부친 성년후견심판 청구
차남에게 지분매각 무효 주장

趙회장, 기업소송 전문가 선임
‘후견심판 이후 염두’해석 나와


조양래(83)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 회장이 국내 최대 로펌의 거물급 전관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 자신에게 청구된 성년후견심판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가족 간 경영권 분쟁 소송전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5일 산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가사상속·자산관리팀의 김용상 변호사와 권태형 변호사 등 3명을 이 사건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김앤장에서 성년후견사건도 담당하지만 주로 기업 인수·합병(M&A), 기업지배구조 소송 등 기업 관련 사건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15년 삼성물산의 변호를 맡아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간 법정 다툼에서 삼성물산에 완승을 안긴 경력이 있다. 2014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상고심 변론도 맡았다.

업계는 이번 선임 조치가 조 회장이 성년후견심판이 향후 가족 간 경영권 분쟁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성년후견심판 청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지정된 후견인은 조 회장이 차남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보유 지분 전량을 넘긴 것을 무효라고 주장할 수 있어 가족 간 소송전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건은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신청했지만 본질적으론 조 회장이 차남에게 그룹 지분을 넘긴 것이 발단이 됐다”며 “장남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그룹과 주주,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 성년후견심판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에 이 사건은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 소송 전문 변호사 선임은 성년후견심판 이후의 상황까지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 권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협회 등에서 가사 관련 소송을 강의할 정도로 이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권 변호사는 현재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사장의 변호인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 회사 내부 사정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임수재 혐의 재판 결과에 따라 조 사장이 실형을 받고 구속될 경우에도 성년후견심판 결과와 관계없이 그룹 경영권 분쟁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심판 정식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재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법원은 조 이사장 외 차녀 조희원 씨와 조 부회장, 조 사장에게 이 사건과 관련한 의견제출요청서를 송달했다. 법원은 통상 성년후견심판이 개시되면 가족들에게 사건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다. 의견서 제출 기한은 다음 달 5일이다. 법원은 조 회장의 정신건강 상태를 판별하기 위해 병원에 의뢰해 정신감정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법원은 접수되는 의견서를 참고해 조 회장에 대한 정신건강 상태를 판별, 후견인 지정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mail 이정민 기자 / 산업부  이정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이건희 회장 곁을 지켰던 그림자 ‘비서실장 7인’
▶ 김봉현, 폭로전 왜?…“고향 친구 엮은 檢에 반감” 해석
▶ 강준만 “문재인 정권,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권력의 역..
▶ “토트넘, 손흥민에 5년간 총액 885억원 재계약 제시”
▶ ‘터미네이터’ 2년만에 다시 심장 수술…“환상적 기분”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