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왼쪽)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축구공을 마주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다음 달 2차례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격돌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에 출전할 각 팀의 선수 23명씩을 발표했다.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다음 달 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올해 A매치와 2020 도쿄올림픽이 모두 연기돼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이에 따라 이번 이벤트 매치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면서 축구팬들의 아쉬움까지 달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소집엔 코로나19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고 모두 국내 K리그 선수들로 채워졌다.
눈길을 끄는 건 K리그 토종 스트라이커들의 맞대결이다.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공격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과 올림픽대표팀의 신예 오세훈(상주 상무)이 경쟁을 펼친다. 벤투 감독은 이정협과 더불어 김지현(강원 FC) 등 2명의 공격자원을 선택했고, 김 감독은 오세훈과 함께 김대원(대구 FC),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엄원상(광주 FC), 조규성(전북 현대), 조영욱(FC 서울) 등 무려 6명의 공격수를 뽑았다.
벤투 감독이 선택한 이정협은 2015년 1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김지현은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신예 골잡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오세훈, 조영욱, 엄원상을 올림픽대표팀으로 승격시켜 선배들과 맞대결을 준비한다.
국가대표팀의 중원은 노력미가 돋보인다. 윤빛가람(울산)이 2016년 5월 스페인 평가전 이후 4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주세종, 한승규(이상 서울), 손준호(전북)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대표팀의 공격자원으로 활용됐던 이동준(부산)과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울산)가 국가대표팀으로 월반한 것도 눈에 띈다. 올림픽대표팀은 ‘축구 아이돌’ 정승원(대구)을 비롯해 이승모(포항)와 맹성웅(FC 안양) 등을 소집했다.
국가대표팀은 수비진에서도 홍철(울산), 권경원(상주), 김문환(부산) 등 그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를 호출했고, 올림픽대표팀 역시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정태욱(대구),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등 올해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 멤버들을 불러 모았다. 골키퍼에선 K리그 무대에서도 라이벌 대결을 펼치는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조현우(울산)와 올림픽대표팀의 수호신 송범근(전북)이 자존심 싸움을 준비한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선수들이 와서 우리의 철학과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오랜만에 소집됐기에 기존 선수들도 복습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힘든 점이 많다. 짜놓은 일정이 전부 사라졌다. 그래도 우리 나름대로 대비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국가대표팀이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말했다.
고양=허종호 기자
■국가대표팀 명단(23명)
▲GK= 조현우(울산) 구성윤(대구) 이창근(상주)
▲DF= 정승현 원두재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 권경원(상주) 김영빈(강원) 이주용(전북) 김문환(부산)
▲MF= 손준호(전북) 이영재(강원) 주세종 한승규(이상 서울) 윤빛가람 이동경 이청용 김인성(이상 울산)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 FW= 이정협(부산) 김지현(강원)
■올림픽대표팀 명단(23명)
▲GK= 송범근(전북) 안찬기(수원) 이광연(강원)
▲DF= 강윤성(제주) 김재우(대구) 윤종규 김진야(이상 서울) 이유현(전남) 이상민 김태현(이상 서울E) 정태욱(대구)
▲ MF= 김동현(성남) 맹성웅(안양) 이승모(포항) 정승원(대구) 한정우(수원FC) 한찬희(서울)
▲ FW= 김대원(대구)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오세훈(상주) 조규성(전북) 조영욱(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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