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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29일(火)
현대重 참여로…달아오른 두산인프라코어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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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7000억~ 1조원 예상
현대重, 인수 땐 글로벌 톱5
볼보건설기계와 비슷한 수준

산은 “이스타항공 지원 불가”
법정관리 지정후 청산 가능성


두산그룹 구조조정 자구안의 마지막 퍼즐 격으로, 중공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온 두산중공업 소유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업황이 극도로 부진한 항공업계의 M&A 시도는 잇달아 실패하면서 구조조정 조짐까지 촉발해 추이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를 계열사로 둔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컨소시엄을 꾸려 크레디트스위스(CS) 주관으로 28일 진행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입찰에는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대형 사모펀드들도 참여했다.

인수 대상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로, 지분가치는 6000억 원가량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하면 매각가는 7000억 원에서 최고 1조 원 수준까지 거론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국내 최대 건설기계 제조업체로 올라서고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5위로 도약하게 된다. 2018년 기준 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5%, 두산인프라코어는 3.7% 수준이다. 인수가 성사된다면 현대중공업의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어 세계 5위인 볼보건설기계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은 일찍부터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력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이미 인수 자문단을 꾸려 준비해왔고, 현대건설기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8387억 원에 달해 충분히 1조 원 이상의 가격을 써낼 수 있는 자금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인수 시 서로 연구·개발(R&D) 비용 감소, 부품 및 소재 구매 협상력 증대, 유통망 공유 등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했다. 두산중공업은 매각이 순조롭게 풀리면 3조 원 규모의 차입금을 조기에 상환할 수 있게 된다.

반면 항공업계는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잇따른 M&A 불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항공과의 M&A에 실패한 이스타항공에 대해 산업은행이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산업은행은 28일 지원이 어렵다고 명확히 선을 긋고 나섰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저비용항공사(LCC)는 기업마다 상황이 달라서 정책금융을 통한 우선 지원이 바람직하지만, 이스타항공은 기안기금 지원 기준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이스타항공이 국책은행 지원 없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청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민·곽선미 기자 jay@munhwa.com
e-mail 이정민 기자 / 산업부  이정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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