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때 멈췄던 원자로들 한 달여 만에 속속 재가동

지난달 3일 태풍에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원자로 4기가 한 달여 만에 재가동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6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일 태풍 ‘마이삭’ 때 가동이 중단된 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 가운데 3개 호기가 가동을 시작했다.

신고리 2호기는 2일 오전 정상 운전 출력에 도달했고, 고리 3호기와 신고리 1호기도 이날 새벽 발전을 시작해 7일 중 정상 출력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재가동이 되지 않고 있는 고리 4호기도 9일 100% 출력 도달을 목표로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태풍과는 관계없이 2월부터 정기점검을 했던 고리 2호기도 3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고리원전 측은 “안전한 발전 재개를 위해 순차적으로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 관계자는 “점검 기간 태풍에 영향을 받은 설비에 대한 점검 및 교체를 완료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장기 방안도 수립했다”고 말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량을 계측하는 계기용 변성기에 염분이 흡착돼 순간적으로 전기가 통하면서 불꽃이 튀는 ‘섬락’이 발생, 스위치 야드의 차단기가 개방돼 고장이 났다”고 밝혔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