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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10월 15일(木)
최근 韓美갈등 봉합 시도… 종전선언·전작권 논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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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서 오브라이언 만난 서훈 방미 중인 서훈(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4일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트위터를 통해 사진을 공개하면서 “친구이자 동료인 서 실장을 만나 반가웠다”고 적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트위터
서훈 전격 訪美 배경·전망

南北·美北 대화 중단 타개하고
北 ICBM 공개 등도 논의할 듯
‘옥토버 서프라이즈’가능성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안보실장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에 나선 것은 미·북 간 대화가 멈추고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에도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최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간 이견과 이수혁 주미대사의 ‘한·미 동맹 선택론’ 발언, 한국에 대한 중국 화웨이 제품 배제 요청 등으로 한·미 동맹에 엇박자가 일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9월 말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지난 8일 코리아 소사이어티 축하 연설에서 거듭 제안한 종전선언 체결을 위한 미국의 협력과 이해를 구하기 위한 행보로도 보인다.

서 실장은 미국에서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을 만났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과 잇따라 만날 것이라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미 안보실장 간 대면 협의는 서 실장 취임 직후부터 논의됐으나 미측의 사정 등으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해 왔으며, 이번 안보실장 방미를 계기로 처음 대면 협의가 이뤄졌다”며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 관련 문제 협의 및 동맹 주요 현안을 조율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단 서 실장의 방미가 최근 삐걱대는 한·미 간 현안을 조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양국의 현안에 대해 서 실장이 어떤 식으로든 양국의 입장차를 좁히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미국 방문이 이뤄진 상황에서 서 실장이 전격적으로 방미한 만큼 멈춘 미·북 비핵화 협상과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시도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미 메시지 전달이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미국 방문 등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를 타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지난 7∼8일 폼페이오 장관의 한국 방문 일정이 취소됐고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 열병식에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신형 무기를 공개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악재’가 늘어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서 실장이 나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폼페이오 장관까지 서 실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종전선언 등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과제를 청와대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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