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구독경제>매달 집으로 찾아오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정가보다 5% 저렴하고 ‘레디백’ 사은품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상품명 : 빙그레 ‘끌레도르’
구독료 : 월 기준 1만9900원, 3개월 기준 2만4900원
특징 : 매달 다른 테마로 제품 구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구매 시장과 정기 배송 시장이 커지면서 아이스크림도 정기 구독 시대에 들어섰다. 소비자는 정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업체는 고정 고객을 확보해 매출도 끌어올릴 수 있어 식품업계 구독서비스 론칭이 활발해지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8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사진)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비대면 구매가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온라인 시장에서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실제, 끌레도르는 비대면을 통한 판매가 급증하며 올해 9월 누적매출이 지난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7월 한 달에만 약 3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월 매출 자체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끌레도르 구독서비스의 콘셉트는 ‘매달 집으로 찾아오는 감동’이다. 3개월간 한 달에 한 번, 매번 다른 테마의 끌레도르 아이스크림을 배달한다. 구독료는 1만9900원, 2만4900원 등 2가지 구성이다. 정가 대비 5%가량 저렴하다. 첫 달 사은품으로 ‘레디백’(끌레디 백)도 준다.

끌레도르는 프랑스어로 ‘황금 열쇠’를 뜻하는데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맛보도록 하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제품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엔 전면 리뉴얼 작업도 진행했다. 브랜드 디자인과 패키지를 ‘황금 열쇠’라는 본래의 의미에 맞게 고급스러운 형태로 업그레이드했고 제품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주력 제품인 바 제품은 ‘쿠키앤크림바’ ‘베리믹스바’ ‘크림치즈바’ 등 총 6종으로 리뉴얼했다. ‘초코브라우니콘’ ‘쿠앤크콘’ ‘소프트콘 쿠키앤크림’ 등 콘 6종을 출시했고 미니컵은 ‘쇼콜라치즈케익’ ‘레드카펫치즈케익’ 2종을 내놨다. 디저트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감안해 ‘파르페 옐로 프룻, 초코’도 선보였다. 파인트는 ‘더블쿠키 페스티벌’ ‘초코프레첼&브라우니’ ‘레드카펫 치즈케익’ 3종으로 구성했다. 빙그레는 끌레도르 전 제품에 국내산 원유를 사용하는 등 원재료를 개선해 기존보다 맛과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끌레도르 구독서비스가 ‘자신을 위한 가치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20∼30대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를 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 구독자 수는 많지 않지만, 배우 김태희를 내세운 광고 등의 영향으로 구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연말까지 구독자 800명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초반 추세를 보면 조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빙그레 내부에선 예상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 끌레도르 역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