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45초만에 벼락골… EPL 득점 공동선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우리 흥민이 최고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홈경기에서 킥오프 뒤 45초 만에 벼락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웨스트햄전 7호골에 1도움 활약
2010년 프로데뷔후 최단시간 골
에버턴 캘버트르윈과 득점 1위

3-0 앞서던 후반 35분 교체후
12분 사이 3골 허용 3-3 비겨
손 “충격… 이런 기분 다시 없길”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킥오프 45초 만에 벼락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어시스트를 올려 공격 포인트 2개를 챙겼다.

손흥민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1득점과 1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토트넘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3-3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경기가 시작된 지 45초 만에 토트넘 진영에서 해리 케인이 길게 차준 패스를 박스 왼쪽에서 받은 뒤 오른발로 슈팅,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개인 최단시간 득점. 2010년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의 종전 최단시간 골은 69초다. 손흥민은 2014년 8월 27일 당시 레버쿠젠(독일)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코펜하겐(덴마크)을 상대로 1분 9초 만에 득점을 올렸다.

45초 득점은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이후 최단시간 골이다. 조바니 로 셀소가 지난 1월 15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1분 55초에 득점한 게 종전 기록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4월 4일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 골을 등록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EPL 7호 골과 2호 어시스트이며 EPL 개인 통산 60번째 득점, 31번째 도움이다. 손흥민은 도미닉 캘버트르윈(에버턴)과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형성했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45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8분 케인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이 아크 왼쪽에서 케인에게 패스했고, 공을 받은 케인은 아크 정면으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됐다.

케인은 2-0이던 전반 16분 득점을 추가했다. 케인은 2득점과 1도움. 케인은 시즌 5득점(공동 4위), 7어시스트(1위)를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통틀어 2번째인 평점 8.31, 케인은 만점인 10을 받았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과 케인은 EPL에서 통산 28득점을 합작,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첼시), 세르히오 아궤로-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스(이상 29골·아스널)에 이어 이 부문 역대 4위에 올랐다. 역시 옵타에 따르면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난해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이후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컵, 카라바오컵,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등에서 손흥민은 30득점, 케인은 33득점을 올렸다. 케인은 EPL 선수 중 이 기간 득점 1위, 손흥민은 2위다.

토트넘은 3-0으로 앞섰으나 후반 들어 연속실점,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은 후반 37분부터 후반 49분까지 12분 사이 3골을 허용했다. 옵타에 따르면 웨스트햄은 후반 36분까지 3골 이상 뒤지다가 패배 위기를 모면한 최초의 EPL 팀이다.

토트넘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에 만족했고, 2승 2무 1패(승점 8)로 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선수들 모두 결과에 낙담했다. 승점 3(승리)을 얻을 충분한 자격이 있었고, 마지막 10분 전까지 경기를 잘했다. (무승부는) 정말로 충격”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런 일은 절대,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에 집중해야만 한다. 너무 슬프고, 다시는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다. 좋은 교훈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0일 임대로 토트넘으로 옮긴 개러스 베일은 후반 27분 교체 투입되며 7년 152일 만에 토트넘 복귀전을 치렀다. 베일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에서 203경기에 출장, 55득점을 올렸고 2013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당시 역대 최고인 8600만 파운드(약 1270억 원)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