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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10월 19일(月)
삼성 ‘취향 가전’ - LG ‘新가전’… 세상에 없던 가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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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발 관리기 ‘슈드레서’
와인·화장품 등 ‘큐브냉장고’

LG, 채소 키우는 ‘식물재배기’
‘마스크형 청정기’등 출격 준비


“엄마·할머니의 가전으로만 머물 수 없잖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통적인 가전 시장 재편을 앞당긴 가운데 삼성·LG전자가 ‘세상에 없던’ 가전제품을 쏟아낸다. 소비자 생활 방식이 바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새로운 수요 창출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는 신규 가전 범주를 각각 ‘취향 가전과 ‘신가전’으로 설정하고 이달 말부터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연내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의 기술을 접목한 신발관리기 ‘슈드레서’를 내놓는다. 신발을 슈드레서에 넣어두면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동시에 살균도 해준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화장품과 와인·맥주·건강식품 등을 전문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큐브 냉장고도 시판한다.

신가전 시장을 선도한 LG전자는 연내 내놓는 신규 가전만 3가지다. 이달 말에는 4조 원 규모의 탈모 시장을 겨냥한 헬멧형 탈모치료기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정식 출시한다. 마스크형 공기청정기와 식물 재배기도 연내 선보인다. 얼굴에 직접 쓰는 마스크형 공기청정기에는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의 특허 기술을 집약했다. 식물 재배기는 식물 생장에 필요한 빛, 수분, 토양, 온도를 인공적으로 공급해 식용 채소를 집에서 안전하게 기르는 기기다. LG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시장을 발빠르게 개척한 바 있다.

양대 가전업체가 신규 가전에 주목하는 것은 미래 가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신규 가전은 당장 실적에 도움이 되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지는 못하지만 티핑포인트(급변점)를 만나면 급성장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필수가전 반열에 오른 건조기(2004년 첫 출시), 공기청정기(2000년대 초반), 의류관리기(2011년) 등도 출시 초기에는 시장조차 형성되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새 폭발적으로 성장한 바 있다. 신규 가전은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잠재수요를 흡수하는 측면도 강하다. 소비자 밀착형인 가전은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이끌어가는 만큼 다른 제품군으로 수요를 넓히는 효과도 뛰어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가전 시장의 변화 주기는 7∼8년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1∼2년 정도로 짧아졌다”며 “소비자들의 숨겨진 욕구를 포착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는 것이 성공 기준”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mail 권도경 기자 / 산업부 / 차장 권도경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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