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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10월 20일(火)
매각 차질·노조 리스크… 자동차 3社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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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신차 연달아 출시에도
새 주인 찾기 여전히 지지부진

한국지엠, 노조문제로 ‘골머리’
르노삼성은 공장가동 중단위기
당장 4분기 실적회복도 불투명


국내 완성차업계 중소 3사가 전례 없이 ‘추운 겨울’을 우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신규 투자 난항과 함께 ‘노조 리스크’ 등이 온갖 악재가 겹치면서 위기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쌍용자동차는 4분기 잇따른 신차 출시와 공격적 마케팅으로 국내 3위를 굳히겠다는 각오지만, 새 주인 찾기가 지지부진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조의 파업 위협 속에 당장 4분기 실적 회복도 불투명하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잊을 만하면 고개를 드는 ‘한국 철수설’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는 지난 4월 일찍 임금 동결에 합의한 뒤 최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철수 의사 피력과 코로나19로 가중된 경영난 돌파에 부심하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했고, 다음 달 초에는 올 뉴 렉스턴을 내놓는다. 신형 렉스턴 광고모델로 ‘미스터트롯’ 임영웅을 내세우는 등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는 새로운 대주주를 구하는 과정이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분인수 의향을 내비친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 오토모티브홀딩스와의 협상은 장기화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제야 코란도 기반의 자사 첫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인수 협상이 마무리돼야 쌍용차가 본격적인 신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와 순수 전기차 개발 협력을 위한 기초 현황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업무협약(MOU)을 맺지는 않았다. 신규 라인업 개발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의제는 인수 협상이 마무리돼야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처지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4일 쟁의대책회의를 진행한 뒤, 오는 21일 제18차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이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최근 지인에게 “올해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한국 사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16일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임단협과 관련한 쟁의 조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권을 확보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차량 판매 감소 등을 이유로 부산공장을 닫았다. 부산공장은 19일부터 일단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번 주 교섭 상황에 따라 또다시 공장이 멈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도 공장 비가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보다 대폭 추락한 성적표가 예고돼 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mail 이정민 기자 / 산업부  이정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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