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화상 수업, 한·중 학생 간 충돌로 중단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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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통제받는 중국유학생 조직적 집단행동 학문의 자유 침해” 충남대 국감서 문제 제기

지난달 충남대에서 교수의 ‘센카쿠(댜오위다오)열도’ 언급에 대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집단 반발과 한·중 학생 간 충돌로 화상 수업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국회 교육사회문화위원회 소속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충남대의 한 어문계열 화상 수업 도중 교수가 센카쿠열도 분쟁을 소개하자 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집단으로 반발했다.

이들은 수업 그룹채팅창(사진)에 “대만은 중국의 영토다” “중국일은 입 좀 닥쳐요” “천안문사건? 홍콩독립? 다른 문제 얘기 말아라, 니가 뭐가 알아, 세뇌된 ㅅㄲ(새끼)”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국 학생들이 “그건 중국의 생각”이라고 반박 글을 올리고 천안문 사태를 언급하자, 다시 중국 유학생들이 “천안문사건은 폭동이다. 수업 끝나기 전에 중국과 중국사람에게 사과 안 하면 학과, 국제교류본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반발했다. 파행을 겪던 수업은 결국 중단됐다. 당시 한국 학생들은 충남대 학생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중국을 자극할 만한 발언이 전혀 없었는데 수업 도중 집단 반발을 하는 중국 학생들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수업권 침해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충남대는 이 같은 수업중단 사태에 대해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충남대에서는 지난해 11월 학생회관 출입문에 설치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중국 유학생들의 항의로 대학 측이 철거했다가 다시 국내 학생들이 게시판에 재설치하는 일도 발생했었다.

정 의원은 전날 열린 충남대 국정감사에서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중국학생학자연합(CSSA)이라는 유학생 조직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티베트, 대만, 홍콩 등의 이슈에 민감하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며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훼손되고, 폭력이 가해지며, 심지어 수업 중단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학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을 넘어 우리 대학이 중국공산당의 체제선전 무대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전=김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