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1㎡당 평균 2326만원… 서울 반포동 매매가격 가장높아

2위 압구정·3위는 잠원동

올해 9월 기준 아파트 1㎡당 평균 매매시세가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구 압구정동, 서초구 잠원동 순으로 나타났다. 3곳 모두 1㎡당 매매시세가 2000만 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KB부동산 리브온의 9월 아파트 매매시세(실거래가 아닌 표본 시세 통계) 분석에 따르면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시세가 가장 높은 곳은 반포동으로, 1㎡당 평균 매매시세가 2326만 원(3.3㎡당 약 7676만 원)에 달했다.

반포동은 지난해 6월 1㎡당 평균 매매시세가 처음으로 2000만 원(2006만 원)을 넘어선 뒤, 지난달 2326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포동의 평균 매매 시세가 높은 것은 반포 초고가 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5㎡(공용면적 113.69㎡·34평형)가 지난달 8일 35억9000만 원에 팔리는 등 전체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위는 압구정동으로 1㎡당 2168만 원(3.3㎡당 약 7154만 원)에 달했다. 압구정동은 현대, 한양, 미성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평균 매매시세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압구정동은 신축 아파트가 거의 없는데도 지난해 11월 1㎡당 평균 매매시세가 2000만 원(2012만 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 9월 2168만 원을 기록했다.

3위는 잠원동으로 1㎡당 2064만 원(3.3㎡당 약 6811만 원)으로 나타났다. 잠원동은 지난 8월 2000만 원(2033만 원) 돌파한 후 9월엔 2064만 원으로 상승했다. 잠원동은 구축 아파트 대부분이 재건축에 나서면서 매매시세가 높았다. 송파구는 1㎡당 평균 매매시세가 2000만 원(최고가 잠실동 1846만 원)을 돌파한 지역이 없었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묶이면서 공급이 급감해 지난달까지 강남권 5∼6곳의 신축 아파트 3.3㎡당 매매가 1억 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