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세단 ‘램프 디자인’ 뜨거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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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SM6 LED 기본 장착
쏘나타·K5도 독창적 디자인

SUV 열풍 속에서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형 세단 시장의 램프 디자인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르노삼성자동차 ‘더 뉴 SM6’(사진)가 가세하면서 램프 전쟁에 불이 붙었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더 뉴 SM6는 ‘눈빛’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형 SM6는 모든 트림(등급)에 LED 전조등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특히 고급 수입차 브랜드에서 보던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 사양도 제공된다.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는 36개의 LED 램프가 전방 카메라를 통해 주행 상황을 스스로 인식, 상향등 내부 LED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램프다.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은 방지해주므로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고 르노삼성차는 밝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는 가시거리가 최대 220m에 이르고, 야간에도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내부 LED가 제어돼 영역별로 밝기를 조절한다”고 말했다. 더 뉴 SM6는 후미등을 직선으로 쭉 뻗은 모양으로 디자인해 가시성(可視性)을 높였고, 방향지시등의 경우 순차적으로 불이 들어오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로 역동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 등 국산 중형세단 대표 주자들도 독창적인 램프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주간주행등(DRL)은 꺼져 있을 때는 후드(보닛)의 크롬 장식 일부로 보이지만, 불이 켜지면 빛이 투과되는 ‘히든라이팅’ 방식이 적용됐다. 지난달 공개된 쏘나타 N라인도 동일한 램프 디자인을 채택했다. 기아차 K5의 DRL은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그래픽으로 디자인됐다. 또 후면부의 좌우 LED 콤비램프를 연결하는 그래픽 바(Bar)는 간격을 두고 점점 짧아지는 형태의 점등 패턴으로 속도감을 표현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