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원, 尹에 “자세 똑바로 하라” 고성

현직 검찰총장 첫 국감 출석
野의원 “秋보단 예의 바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리낌 없는 답변으로 불이 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현직 검찰총장으로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한 첫 사례가 된 윤 총장은 부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직접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총장은 이날 본 질의가 시작하자마자 최근 논란이 된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건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해 거침없이 해명하고 나섰다. 답변 도중 답답함을 느꼈는지 마이크에서 떨어져 의자에 등을 기대앉는 장면도 연출됐다.

윤 총장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비공개 원칙을 들어 어렵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감사를 중지하고 법사위 전체회의를 개의해 자료 제출 요구 건을 상정했다. 박범계 의원은 윤 총장에게 “자세를 똑바로 하라”고 고성을 질렀고, 소병철 의원은 “묻는 말에만 답을 해야 하는데 하나를 물으면 10개를 답한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보다 예의 바르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송삼현 전 남부지검장 증인 출석을 놓고도 충돌했다.

아내 김건희 씨 재산 형성에 대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질의와 관련해서도 윤 총장은 “대검 국정감사와 상관이 없다”면서 가족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