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절반으로 떨어진 국민의힘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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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17% 그쳐
무당층 34%로 총선후 최대
“최약체 야당” 등 비판 봇물

文국정 지지 43%… 4%P ↓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34%)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17%)보다 두 배로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주 사이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상대로 진행한 10월 셋째 주 주요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무당층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34%였다. 전주에 이어 계속 30%대를 유지한 것이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각각 하락했다. 전주 38%의 지지도를 얻었던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한 35%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18%에서 1%포인트 빠진 17%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지만 여전히 무기력한 추세다. 6월 4주 조사(20%) 때부터 계속 20%대를 유지하다 9월 2주(19%) 조사에서 떨어진 이후 10월 들어 10%대에 머물고 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무당층의 절반 수준에 그치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선적 리더십’에 대한 당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김종인 효과’가 불과 4개월 만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 김 비대위원장 1인이 끌고 가는 체제다 보니, ‘최근 야당에 유리한 국면에서 당 지도부는 대체 뭘 하냐’는 항의가 당 밖에서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자.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악의 정권에 최약체 야당이다. 당원들의 전화로 국감(국정감사) 준비가 힘들 지경”이라고 올렸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4% 포인트 떨어진 43%로 집계된 가운데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45%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14%)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북한 관계’(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등이 꼽혔다. 연령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부정 평가가 더 많고, 30~40대는 긍정 평가가 더 앞섰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