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제품 5대중 1대, 온라인으로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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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소비트렌드 확산 영향
3분기 매출 비중 20% 넘어서
가전업체, 온택트 마케팅 박차

올해 3분기 생활가전 제품 5대 중 1대꼴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가전제품 소비 행태도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 업체들도 ‘라이브방송(라방)’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는 등 ‘온택트(Ontact·온라인 대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외 생활가전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2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15%)와 견줘 6%포인트가량 오른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건조기·무선청소기 등과 같은 신가전 부문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건조기 등 신가전의 경우 올해 전년 대비 품목에 따라 2∼3배가량 온라인 매출이 성장했다”며 “냉장고 등 전통 프리미엄 대형가전도 전년과 비교해 2배 수준 온라인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국내 생활가전 매출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3분기 기준 20%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급증세를 보이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접촉 없이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은 직접 온라인 판매에 나서는 등 판매 채널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5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와 ‘LG 디오스 전기레인지’를 판매하는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LG전자가 포털이나 유통채널과 협업해 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자체 홈페이지에서 직접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5월 공기청정기 ‘삼성 무풍큐브’를 시작으로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 TV, 무선 청소기 제트, 인덕션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네이버 쇼핑라이브 등을 통해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 채널에서도 소비자들이 자신한테 딱 맞는 제품을 효과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파트너사들과의 협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