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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10월 23일(金)
北 ‘공무원 시신 수색’ 南해군에 경고성 통신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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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 경고’등 일방적 통신
이씨 형 “해경 자진월북 발표
규탄대회·소송 등 다 할 것”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 씨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시신이 훼손된 사건 이후 해군의 시신 수색 활동이 진행 중인 것과 관련, 북한이 계속 경고성 ‘부당통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부당통신은 북한이 우리 측에 하는 일방적 통신을 말한다. 북한이 수색 활동에 거부 반응하는 것을 두고 우리 측 공동조사 요청에 협조할 의지가 없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숨진 이 씨의 유족은 “해양경찰청이 사고 배경을 ‘자진 월북’으로 무리하게 몰고 있다”며 소송, 규탄대회 등을 예고했다.

피해자 이 씨의 유족을 대리하는 김기윤 변호사가 전날(22일) 어업지도선 무궁화 15호에 탑승해 녹취한 내용에 따르면, 우리 측이 시신 수색 작업 중이던 22일 오전 8시 5분 북한은 ‘한라산 하나, 여기는 백두산 하나’로 시작해 ‘엄중 경고한다’로 끝나는 부당통신을 했다. ‘넘어오지 말라’는 경고성 내용이다. ‘한라산 하나’는 대한민국, ‘백두산 하나’는 북한을 의미한다. 우리 군도 7분 뒤인 오전 8시 12분에 ‘우리는 우리 관할 해역에서 우리 국민 탐색 활동 중이다. 억지주장을 하지 마라’는 대응통신을 했다. 남북 간에 국제상선통신망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해군도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고 당시인 지난달 21~22일 남북군이 이 통신망을 이용해 부당통신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여전히 우리 측 수색 활동에 대해 경고성 통신을 하는 것으로 볼 때 공동조사 요청에는 응할 뜻이 없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번 사건의 조속한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숨진 이 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숨진 이 씨가) 인터넷 도박에 깊이 몰입해 있었고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했다’는 전날 해경의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래진 씨는 통화에서 “이제 해경의 ‘월북몰이’가 도를 넘었다”며 “앞으로 규탄대회, 소송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한 북한 인권 상황 보고서를 제출한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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