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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10월 23일(金)
빅히트에 물린 개미들 눈물… 공모주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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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주주는 3600억 차익 챙겨
“공모가 수상” 靑 청원도 등장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개미들의 패색이 짙다.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 역대 두번째로 많은 증거금이 몰렸지만 예상치 못한 하락세에 ‘공모가가 수상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며 역적이 됐다. 빅히트 3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 4대 주주인 메인스톤은 고점에 가까운 시점에 팔아 매매차익을 챙겼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빅히트는 전날보다 1000원 오른(0.56%) 1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 15일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9만1000원이 빠졌다. 6거래일인 전날 18만 원으로 1000원 반등했지만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 기록 후 상한가) 최고가인 35만 1000원과 비교하면 48.71%나 내려갔다. 다만 공모가인 13만5000원보다는 33.33% 높은 가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에 따르면 4대 주주인 메인스톤은 지난 15일부터 4거래일 간 120만769주를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18만~28만 원대로 고점 부근에서 팔았다. 메인스톤의 특별관계자인 이스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스톤제1호)도 같은 기간 38만111주를 18~28만 원대에 매도했다. 3대 주주인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빅히트 보유 주식 중 상장 첫 날인 지난 15일 19만6177주를 31만2874원에 장내매도 했다. 이로써 20일까지 메인스톤은 2759억 원, 이스톤제1호는 885억 원, 스틱인베스트먼트는 613억 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미들은 21일까지 5거래일 연속 4810억 원을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이 팔아치우는 물량을 모두 사들였다. 특히 주가가 25만8000원을 웃돌았던 첫 거래일에는 2400억 원 넘게 순매수하기도 했다. 지난 7월 SK바이오팜, 9월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한 양상이다. 22일에는 상장 후 처음으로 130억 원을 팔면서 처음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은 94억 원, 외국인은 32억 원어치 사들였다.

개미들의 ‘묻지마 투자’가 계속되면 손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공모주 열풍이 커지면서 60대 이상 투자자가 거액을 공모주에 투자했다. 증권가에서는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쏟아지면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달 15일까지 시장에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은 152만 주에 달한다. 3개월 뒤에는 76만 주, 6개월 뒤에는 106만 주가 풀린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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