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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10월 26일(月)
국내 유일 원자력高 신입생 사상 첫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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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탈원전 정책에 직격탄
0.98대 1… 기계과는 0.55대 1
2016∼2017년엔 2대 1 넘어


국내 유일 원자력 기술 고교인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교’가 처음으로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울진에 있는 이 학교는 지난 2013년 원전 등 에너지 산업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고교로 설립됐으며 신입생 모집 미달 현상은 처음이다. 이 학교는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발표한 이후 지원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전공 이름을 변경한 이후에도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북도교육청과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19∼22일 이 학교 2021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정원(80명)에 1명이 모자란 79명이 지원해 0.9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원은 기계과와 전기제어과 각각 40명이며 기계과는 22명, 전기제어과는 57명이 지원했다. 전공별 경쟁률은 기계과 0.55 대 1, 전기제어과는 1.42 대 1이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기제어과 지원자 대부분 기계과를 2차 지망해서 전기제어과 탈락자 대부분이 기계과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해도 1명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난 2013년 원전기계과와 원전전기제어과로 총 80명을 처음 모집할 당시 1.49 대 1, 2015년 1.83 대 1에서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2.65 대 1, 2.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정부가 탈원전 정책 기조를 발표한 이후인 2018년 1.04 대 1로 급락했다. 이에 학교 측은 2019년에는 전공명에서 ‘원전’을 빼고 신입생을 모집해 그 해 1.5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2020년은 1.05 대 1로 떨어졌다. 이 학교는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송만영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교 교장은 “원전 전문 교육을 하기 때문에 전국 각 중학교의 상위 40% 이내 학생을 대상으로 입시 홍보를 했으나 일부 학교 학생이 막판 포기하는 바람에 미달했다”면서 “전공명을 바꾼 이후에도 지원율이 갈수록 하락하는 등 정부 탈원전 정책이 입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렸던 평해공업고교가 전신인 이 학교 졸업생들은 한수원·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과 대기업에 매년 95% 이상 취업했다. 송 교장은 “올해는 이달 현재 내년 졸업 예정자의 40% 정도가 취업을 확정해 지난해 70%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에너지 공기업 등의 공채에 많은 학생이 합격할 것으로 보여 취업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주변에서 원전산업이 활성화하지 않으면 학교도 위기에 처한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울진=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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