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 순이익 1조1447억 원…전년 대비 17% 상승

금투·캐피탈 등 비은행 약진으로 수익 ↑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9816억 원) 대비 16.6% 증가한 1조144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KB금융그룹의 순이익(1조1666억 원)보다는 200억 원가량 뒤처졌다.

글로벌투자금융(GIB), 그룹투자운용사업(GMS), 글로벌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24%, 128%, 7%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 창출 능력을 업그레이드한 결과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분기 경상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며 “3분기 누적 2조9502억 원의 순이익은 금융권 역대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6244억 원)은 전년 동기(6944억 원)보다 10.1% 줄었다. 반면 비(非)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커졌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보험의 순이익이 각 115%(593억 원→1275억 원), 150.6%(318억 원→797억 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전체 34%에서 이번 3분기 41%로 7%포인트 늘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