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11.26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경제일반
[경제] Who, What, Why 게재 일자 : 2020년 10월 28일(水)
韓, ‘아르테미스’ 참여 불발… 룩셈부르크·UAE 등 우주개발 후발국에도 밀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국내 우주탐사 현주소

미국의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현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경우, 한국은 2018년 말 정부 공식서한을 통해 원칙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데 이어, 2019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국가우주위원회에서 ‘국가 우주협력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달 궤도 우주정류장 참여를 검토했으나 결국 불발되고 말았다. 특히 이번에 우주개발 후발국인 룩셈부르크·아랍에미리트(UAE) 등에도 밀려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정권의 정략적 사고에서 벗어나 산업·안보 차원에서 큰 그림을 보는 전략적이고 일관된 우주탐사 정책이 없었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에도 미국으로부터 국제우주정류장 계획 참여를 요청받았으나 분담금 때문에 포기한 전력이 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첫째, 우주 경제(Space Economy)로 대변되는 경제적 마인드로의 사고 전환이다. 이를 위해 우주산업 육성을 염두에 둔 과감한 민간 이양이 필수다. 현행 항우연 중심의 국가주도 우주전략을 이분화해 발사체·상용위성 등 기초 우주 연구·개발은 민간기업과 대학으로 넘기고, 이들이 못하는 심(深)우주탐사 등 공공 우주개발에 전념해야 한다는 충고다. 둘째, 거시적 우주정책을 총괄할 대통령 또는 총리실 직속의 우주기구 출범과 독립적인 우주청 신설이다. 우주과학은 흔히 거대과학(Big Science)으로 불린다. 여기에는 마치 해군의 대양해군과 연안해군 논쟁처럼 강대국형 심우주탐사와 틈새형 실속 우주탐사 주장이 맞선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우주탐사에 정권 교체와 무관한 장기적·전략적 추진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현실은 우주탐사가 아닌 ‘우주참사’를 되풀이하고 있다. 달 탐사만 해도 정치적 목적으로 정권마다 흔들렸다. 2007년 노무현 정부는 달 궤도선 2020년, 착륙선 2025년 발사 계획을 처음 발표했으나 2013년 박근혜 정부는 공약에 맞춘다며 이를 2018년, 2020년으로 무리하게 앞당겼다.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다시 달 궤도선 2020년, 착륙선 2030년으로 늦췄다가 결국 달 궤도선은 2022년 8월 발사로 재수정됐다. 정파 싸움 못지않게 과학계 내부의 파벌 싸움도 심각한 문제로 지목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달 궤도선의 무게와 궤도 변경이다. 달 궤도선은 4년 동안 550㎏→610㎏→664㎏→678㎏으로 중량이 오락가락했다. 당연히 궤도 또한 수정을 거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담당 국장은 그새 두 번이나 바뀌었다.

급기야 항우연 노조가 지난달 “달 탐사 지연에 대한 직무유기로 과기정통부를 감사해달라”고 감사원에 청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장 연구진과 간부들 사이의 마찰도 ‘과학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 항우연 전·현 원장끼리, 원장과 직원끼리 감정싸움을 벌였다. 급기야 달 탐사 소속 연구원들이 올 4월 연구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1억 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mail 노성열 기자 / 경제부 / 부장 노성열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막 오른 ‘달 탐사 2.0’… 美, 中우주굴기 견제 8개국 연합체 결성
[ 많이 본 기사 ]
▶ 윤석열이 첩자?…홍준표, 秋-尹 갈등에 “반간계…영악한..
▶ 진중권 “추미애는 깍두기… 촛불정권 맛이 갔다”
▶ ‘룸살롱 방문’ 숨긴 확진 해양경찰관…허무하게 흘러간 5..
▶ 환자 아내와 바람피우며 부부관계 조언한 ‘뻔뻔한’ 의사
▶ 일선고검장 전원 “尹직무정지 檢정치중립 훼손” 초유 성명..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중학교서 ‘돈 받고 손님과 잠자는’ ..
‘性착취 박사방’ 조주빈 1심 징역40년..
‘룸살롱 방문’ 숨긴 확진 해양경찰관…..
民心보다 黨心 택한 이낙연의 ‘불안한..
‘초신성’ 도박 수사 확대…연예인·조폭..
topnew_title
topnews_photo 서울·부산 등 6명 “秋조치 적정성 의문…재고하라” 대검 중간간부 27명도 성명… 10여곳 평검사회의 법무부는 내달 2일 윤석열 징계심의..
ㄴ 과거 ‘檢亂’과 달리… 권력수사 재갈 물리자 폭발
ㄴ ‘법리 전문가’ 대검 연구관들 “秋, 위법” 의견 일치
윤석열이 첩자?…홍준표, 秋-尹 갈등에 “반간계…..
대검간부 참고용 19개사건 보고서 일부 문제삼아 ..
軍해안경비용 중국산 CCTV서 ‘해킹 악성코드’ 발..
line
special news ‘사망설’ 윤지오 엄마 “지오 이상 없어...계정 해킹..
SNS에 사망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사망설이 돌았던 배우 윤지오의 모친이 계정이 해킹당한 것이며 딸은..

line
“월세 올려 세금 내겠다”… 세입자에 불똥튀는 ‘종..
국민의힘 “文대통령, 법치주의 파괴한 秋장관 해임..
코로나 583명 추가확진… 3월 1차대유행 이후 ‘최다..
photo_news
‘축구전설’ 마라도나 60세로 별세…사인은 심장..
photo_news
손흥민 ‘번리전 70m 원더골’, 푸슈카시상 후보..
line
[박경일 기자의 여행]
illust
남도는 백반? 디저트도 있다!
전남 나주에는 ‘나주곰탕’이 있..
[Global Focus]
illust
MCTR 발묶였지만 세계 최고 美 vs 틈새공략 세계 드론시장 ..
topnew_title
number 중학교서 ‘돈 받고 손님과 잠자는’ 일본 신종..
‘性착취 박사방’ 조주빈 1심 징역40년… 유료..
‘룸살롱 방문’ 숨긴 확진 해양경찰관…허무하..
民心보다 黨心 택한 이낙연의 ‘불안한 과속’
hot_photo
정형돈, 불안장애 증상 초기 굳어..
hot_photo
‘폐암 투병’ 김철민, ‘개뼈다귀’ 박..
hot_photo
골프장에 소 떼가 牛르르∼ 골프..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