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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결혼했습니다 게재 일자 : 2020년 10월 28일(水)
고교 미팅때 만난 ‘몸짱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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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27)·심은혜(여·27) 부부

지난 9월 결혼했습니다. 저(은혜)와 남편은 9년 전 고등학생 시절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저는 친구로부터 ‘○○공고에 까무잡잡하고 몸 좋은 초콜릿 보이(?)가 있다’는 말을 듣고 흔쾌히 소개팅을 수락했죠.

소개팅 당일에 한껏 기대를 하고 나갔는데요. 남편은 들은 대로 ‘교복핏’이 아주 좋은 몸짱 소년이었습니다. 남편 첫인상은 합격점이었지만, 말수가 적어 조금 실망했어요. 이어지는 침묵과 어색함에 ‘얘는 친구로도 안 되겠구먼∼’ 하고 마음을 접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남편이 제게 갑자기 고백하는 겁니다. 만난 지 하루 만에요. 당연히 바로 거절했지요. 하지만 남편의 어리숙한 모습이 귀여웠던 저는 “한 달 동안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고 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남편은 제가 처음 만난 터라 어찌할 바를 몰라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하하.

저희 연애는 잔잔한 파도처럼 길고 오랫동안 이어졌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 인천-광주(전남)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는데요. 대학생활 내내 남편은 매주 빠짐없이 저를 보러 광주로 달려왔죠.

남편 노력만큼이나 저도 애정을 쏟았습니다. 특히 남편이 군대에 있던 시절에는 면회가 가능한 주말마다 먹거리를 한가득 짊어지고 찾아갔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저희는 자연스럽게 평생의 동반자로 서로를 지목할 수 있었습니다.

본래 올해 4월로 예정돼 있던 결혼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9월로 미뤄지며 규모가 줄긴 했지만 알차게 치러졌습니다. 특히 남편과 저의 댄스 공연에 박수를 보내주신 분이 많았어요. 잔잔한 파도와 같은 저희 사랑이 평생 쭉∼ 이어졌으면 합니다. 많은 응원 바랄게요. 그리고 아직 결혼 안 하신 독자 여러분∼ 좋은 짝 만나시길 바랄게요. 결혼하니 정말 좋아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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