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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10월 28일(水)
“3000억 까먹어도 좋으니 해보라… 과감한 도전 주문한 혁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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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대제 前장관이 본 이건희

“매번 생각도 못한 이야기 해
뛰어난 선견지명의 카리스마”


“진 박사가 하고 싶으면 3000억 원 정도 까먹어도 좋으니 한번 해보세요.”

삼성전자 사장 출신으로 ‘삼성 반도체 신화’를 주도한 진대제(사진) 전 정보통신부 장관(현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선견지명(先見之明)과 과감한 실행력을 갖춘 탁월한 기업가’로 기억하며 이 같은 일화를 들려줬다.

27일 문화일보와 인터뷰한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 반도체 비메모리 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고 있던 당시를 떠올리며 “1990년대 후반 당시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꽃은 인텔이 주도하는 중앙처리장치(CPU)였는데 ‘우리도 CPU 사업을 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이 회장이 ‘한번 키워보라’며 과감하게 밀어줬다”고 말했다. 진 전 장관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IBM 왓슨연구소를 거쳐 삼성전자 미국 현지법인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했다. 1985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를 일궈낸 주역으로, 2003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내며 초고속 인터넷 강국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 전 장관은 이 회장이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된 반도체 산업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회장이 1993년 반도체 집적회로를 만드는 웨이퍼의 크기를 6인치에서 8인치로 키워서 양산하라고 지시한 것을 소개하며 “큰 투자를 할 때 각종 내용을 보고하면 이 회장이 무척 이해도가 높았고 항상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성공할 경우 생산량을 2배로 늘릴 수 있었지만, 실패 시 1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의 판단은 적중했다. 삼성은 주요 경쟁사인 일본 업체들보다 6개월을 앞서나간 기술을 완성해 이후에는 일본이 삼성을 뒤쫓는 상황으로 역전됐다.

1980년대 후반 D램 개발 방식에서 ‘스택형’(위로 쌓는 형태)과 ‘트렌치형’(파 내려가는 형태) 중 어느 것을 채택할지를 두고 고민할 당시에도 이 회장은 스택형이 유리하다는 기술진의 의견을 과감히 수용했다고 한다. 진 전 장관은 “과감한 결정을 바탕으로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를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진 전 장관은 이 회장을 ‘카리스마형’ 리더로 회상했다. 그는 “이 회장의 카리스마가 정말 대단했다”며 “우리가 한번 회의를 하면 보통 5∼6시간을 했는데 회의 내내 별로 말씀도 안 하고 듣기만 하다가 마지막에 감상평을 내놓을 땐 매번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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