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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게재 일자 : 2020년 10월 28일(水)
스마트 원격무기 장착 무인차량 등 ‘언택트 무기체계’ 개발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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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4륜구동 보병용 다목적 무인차량. 자체 개발한 RCWS가 탑재됐다. 한화디펜스 제공
▲  현대로템의 6륜 구동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시연 모습. 현대로템 제공
▲  현대로템이 지난 25일 경기 이천시 특전사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선보인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2대가 경호경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  내년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에 탑재될 한화디펜스의 복합화기 RCWS. 한화디펜스 제공
▲  한화디펜스가 차륜형장갑차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한 경량형 RCWS 시제품. 한화디펜스 제공
내달 6일 다목적무인차량사업 , 내년초 스마트무장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경쟁입찰
한화디펜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AI,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기술 총동원 불꽃 수주경쟁


병력자원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를 맞아 국내에서도 ‘언택트 무기체계’ 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유·무인 로봇기술, 딥러닝(deep learning·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무기체계’ 개발 경쟁은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지상무기체계 개발업체들 간 불붙고 있다. 내달 6일 입찰경쟁이 시작되는 AI 무인차량인 다목적무인차량(Multifunctional Unmanned Ground Vehicle) 사업 규모는 38억3600만 원 정도. 수색, 근접전투, 운반, 경계·정찰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차량을 방위사업청의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도입한다. 방위사업청은 2024년 전력화를 목표로 내년 초 경쟁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6륜구동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특전사서 국군의 날 시연

전장과 위험지역 등에서 병사를 대신해 수색·정찰, 통신, 이송, 정밀타격까지 할 수 있는 AI 무인차량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시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 이천시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 ‘ HR-셰르파(Sherpa)’ 시연회가 열렸다. HR-셰르파 2대가 선두에서 주행하며 행사장 경호경비 임무를 수행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HR-셰르파는 지난해 11월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경호안전통제단과 함께 원격 및 자율주행 기반 경호경비 임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2번째 시연으로 입찰에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는 평가다. 경차보다 작은 크기에 6륜 전기구동체계를 갖췄다. 360도 제자리 회전기능 등 기동성이 뛰어나며 험로 주행에 유리한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를 바퀴로 채택해 펑크가 날 우려가 없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 등 무인체계 연구·개발(R&D)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 개발 및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HR-셰르파 품질과 신뢰성을 강화한 결과 국군의 날 행사에서도 경호 경비 임무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며 “수소전기열차, 수소충전인프라 등 신사업과 함께 무인체계 부문 경쟁력을 발전시켜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디펜스, 4륜구동 최초 개발 이어 6륜구동 다목적 차량 개발 중…자체 개발 RCWS 탑재, 적 총성 자동탐지 기능

한화디펜스는 무인체계와 국방로봇 분야에서 2006년 이후 15종 이상의 국책 과제를 수행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4륜구동 방식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민군 협력 과제로 개발했다. 4륜구동 무인차량은 1.5t급, 경차보다 작은 크기로 설계돼 중형 기동헬기 탑재가 가능하다. 험지 및 야지 주행뿐 아니라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복합 조향 형태의 무인차량이다. 역시 에어리스 타이어‘를 선택적으로 장착, 200㎏ 이상의 무게를 적재할 수 있어 군장이나 탄약, 기타 보급품을 손쉽게 운반해 전투효율을 높였다. 부상자를 태우고 자율주행으로 후방의 응급치료소까지 후송이 가능하다.

현재 개발 중인 6륜구동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한화디펜스가 자체 개발한 RCWS가 고정 탑재돼 위험 지역에서 전투 지원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적의 총성을 자동 탐지해 적 화기 방향으로 알아서 총구를 돌려 공격할 수 있는 타격능력도 갖추게 된다”며 “드론 탑재도 강점”이라고 밝혔다. 드론을 띄워 원격 통신 중계를 하게 되면 기존 1㎞가량의 작전 반경이 2~3㎞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 무선운용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비해 5세대(G) 네트워크를 보조 통신장비로 활용한 장거리 원격·자율운용 기능도 갖추게 된다. 지난해 육군 드론봇전투단 주관으로 시행된 군 운용시범에서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은 원격주행과 병사를 자동 추종해 따라가는 모드, 목표위치까지 자율로 이동하는 기능, 통신 두절 시 자율로 복귀하는 기능, 이동 장애물 자율 회피, 드론을 이용 정찰 및 통신중계 기능 등 다양한 AI 및 무인 운용 기술을 입증했다.

◆스마트 무장 RCWS 탑재 차륜형 장갑차 2024년 전력화

방위사업청은 내년 초 차륜형장갑차 성능개량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차륜형장갑차 운용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첫 사업으로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 중인 100여 대의 차량에 스마트 무장인 원격사격통체계(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RCWS)를 탑재하는 것이 목표다. 차륜형 장갑차에 탑재될 스마트무장인 원격사격통체계(RCWS)는 장갑차와 함정, 자주포 등 다양한 장비에 탑재되는 미래형 무기체계다. 장비 외부에 장착된 화기를 함정 및 차량 내부에서 원격으로 운용해 승무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육군은 드론과 무인체계 등 신기술을 접목한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차륜형장갑차 에 RCWS를 탑재, 주요 전력의 기능화·지능화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차륜형 장갑차 RCWS 탑재 및 성능개량은 현재 추진 중인 ’아미 타이거 4.0‘ 체계 구축의 첫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K9 자주포 등 다른 지상 기동체계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디펜스 해군 차기 고속정,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체에 K6 기관총 등 이미 탑재

RCWS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은 한화디펜스가 단연 선두주자다. 한화디펜스는 2003년부터 원격무장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고, 해군 차기 고속정과 항만경비정에 12.7mm 구경의 K6 기관총이 달린 RCWS를 탑재해 전력화한 경험이 있다. 내년부터는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KAAV)에 K4 고속유탄기관총과 K6 기관총이 함께 달려 있는 복합화기 RCWS를 탑재한다. 한화디펜스는 함정용, 상륙돌격장갑차용 RCWS 개발과 전력화 경험을 바탕으로 차륜형장갑차에 탑재가 가능한 경량형 RCWS의 시제품을 내놓는등 자체 개발을 완료했다.

한화디펜스 RCWS는 가시광 및 열영상 표적 식별 기능과 안정화 및 자동추적기술 등이 적용돼 주간 및 야간 기동 중에도 움직이는 표적을 정밀하게 추적·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기별 정밀 탄도계산 및 자동 보정 기능을 바탕으로 사격 정확도가 높고, 각종 영상장치와 레이더, 센서 등이 네트워크 연동돼 정확한 전장 상황인식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위아, HR-셰르파에 RCWS 탑재…주야간 고성능 카메라 장착 원거리탐지 정찰 가능

지난 25일 현대로템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는 현대위아가 제작한 RCWS를 탑재했다. 현대위아는 호주 EOS사와 협력해 기술도입 생산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위아는 주·야간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 주간 2.5㎞, 야간 1.8㎞까지 동작을 인지하는 등 원거리 탐지 정찰이 가능하다. 최대 50개의 이동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이 가능하며 전차에 장착할 경우 자동자세 안정화 장치를 통해 그에 맞춰 목표물 조준이 가능하다. 현대위아는 앞서 육군 GP 고정형 원격무장 사업을 담당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북한군의 GP 총격 당시 해당 원격사격통제체계가 고장을 일으키는 등 해외기술도입 생산으로 인한 정비 및 후속군수지원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차륜형장갑차 생산업체인 현대로템은 아직 RCWS 개발 및 납품 실적이 없으며, 현재 독일과 스페인 등의 기술 협력을 받아 시제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충신 선임기자
e-mail 정충신 기자 / 정치부 / 부장 정충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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