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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20년 10월 29일(木)
디섐보, 요즘 400야드도 넘긴다고?… 떨고 있는 오거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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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가 지난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4라운드 10번 홀 페어웨이에서 우드 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스터스 내달 12일 개막… 디섐보, 압도적 우승후보 부상

최근 연습서 403야드 보내

“초장타로 코스 유린” 전망 속
“정확도 중요성 느낄것” 반박도

도박사 우승확률 8대1로 점쳐
우즈 35대1, 초라하게 만들어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지난 9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앞으로 다가온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초토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84회 마스터스는 매년 4월에 열리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개막된다.

디섐보가 400야드에 육박하는 초장타를 날린다면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무장해제’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포츠베팅업체는 디섐보를 올해 마스터스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9일 오전 “스포츠베팅업체들이 그동안의 통계를 바탕으로 디섐보 우승확률을 8 대 1로 책정했다”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히 높다”고 보도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세계랭킹 1∼3위인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우승확률은 14 대 1이라고 전했다. 디섐보로 인해 메이저대회 중 메이저로 꼽히는 마스터스에서 5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챔피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우승확률은 35 대 1로 떨어졌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특히 “디섐보의 장타력이라면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의 파4인 1, 3, 14, 17번 홀에서 티샷 후 40∼50야드를 남기게 돼 핀 공략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파5인 2번 홀은 175야드, 13번 홀은 110야드, 15번 홀은 130야드를 남겨 웨지나 7번 이하의 아이언으로도 쉽게 2온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거리 400야드’ 시대를 연 디섐보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PGA투어가 3개월간 중단되자 몸을 단련했다. ‘벌크업’으로 화제가 됐던 디섐보는 단백질 가루로 식단을 조절하면서 체중을 약 20㎏ 이상 불렸다. 근육량이 증가하면서 비거리가 달라졌다. 디섐보가 이번 시즌 2개 대회에서 치른 8라운드의 평균 비거리는 344.4야드로 지난 시즌(322.1야드)보다 20야드나 늘어났다. 디섐보는 최근 48인치 드라이버가 아닌 45인치 드라이버로도 403야드를 보낸 장면을 SNS에 공개했다. 디섐보는 볼 스피드를 211마일까지 올려 로리 매킬로이(186마일)를 압도했다.

디섐보는 올 시즌 2차례 대회에 출전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1위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52.68%로 정확도 부문에선 205위다. 페어웨이를 놓치면 손해를 봐야 하지만, 장타를 날리는 디섐보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퍼팅 능력도 점차 나아지고 있어 지난 시즌을 퍼팅 부문 10위로 마무리했고, 이번 시즌은 평균 타수 66.7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디섐보는 “가능한 한 멀리 공을 친다면 러프에 빠져도 웨지로 정확하게 샷을 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US오픈에서 스스로 입증했다. 디섐보는 단지 공을 더 멀리 보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난코스로 악명 높은 윙드 풋 코스에서,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에도 ‘파워 골프’로 2위 매슈 울프(미국)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유일한 언더파로 완승했다.

하지만 디섐보가 그린재킷을 입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US오픈이 열린 윙드 풋과는 달리 나무가 많기 때문. 해저드, 그리고 빠른 그린은 디섐보에겐 장타보다 정확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것이란 반박도 있다. 지난해까지 3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했지만 공동 21위가 최고 성적인 점도 디섐보에겐 핸디캡이 될 것이란 얘기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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