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혁신>“혁신기업의 ‘디지털 DNA’ 배워라”… 직원들 스타트업 파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DT 유니버시티’ 출범식에서 김정태(왼쪽 다섯 번째)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네 번째) 부회장, 지성규(〃 세 번째) 하나은행장 등 그룹 임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국내 은행업계 첫 협업 연수
청라에 DT 유니버시티 설립
온·오프라인 디지털 통합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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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는 전통적인 금융맨의 옷을 벗고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하나금융은 다른 금융사보다 앞선 2018년, 금융사를 넘어 ‘고객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가 되겠다고 선포했다. 꽤 이른 시점이었다. 그 결과 디지털로 그룹 관계사 간 협업 시너지를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디지털·글로벌 융합’이라는 기조 아래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가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먼저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DNA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6월 인천 청라에 디지털 인재 사관학교인 디지털전환(DT) 유니버시티를 열었다. 하나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복안이다. DT 유니버시티는 하나금융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디지털 통합 교육을 맡는다.

모든 임직원을 △디지털 경영 △디지털 정보기술 △혁신기술 등 3개 중 1개 분야 전문 인재로 키우는 게 목표다. 앞서 지난해에는 그룹 관계회사 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코딩 교육도 실시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스타트업 5곳에 직원들을 파견했다. 혁신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를 배워 오라는 취지에서다.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스타트업과의 협업 연수 프로그램이다. 하나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1Q 애자일 랩(Agile Lab)’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핀다, 마인즈랩, 옴니어스, 데이터마케팅코리아, 자란다에 6개월간 파견을 보낸다. 하나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직원들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소속의 D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분야 박사들을 멘토·멘티로 매칭해 기술자문, 공동연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핀테크를 넘어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핀으로 한 발짝 나아가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8월 포항공대(포스텍), 카이스트와 ‘테크핀 산학협력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하나금융은 두 대학과 함께 AI·머신러닝, 빅데이터, 챗봇, 가상·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생체인증 등을 활용해 디지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