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심 여론조사>“文정부,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다”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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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 투자지원” 29.0% 그쳐
“親勞성향 경제 악영향” 47.2%

‘친(親)노조·반(反)기업’적인 문재인 정부의 정책 성향이 국민 인식에서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기업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6.5%가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고 답한 것은 현 정부·여당의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대변한다는 평가다. 국민 24.5%가 ‘기업들에 무관심한 것 같다’고 지적한 점도 문재인 정부의 반기업적 시각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답변은 29.0%에 그쳤다.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는 답변은 만 18세 이상 20대에서 62.0%로 가장 높았다. 30대(45.3%)와 50대(46.2%), 60대 이상(43.5%)에서도 40%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54.5%)뿐 아니라 서울(51.8%)과 경기·인천(50.2%), 대전·충청·세종(46.8%), 부산·울산·경남(44.5%), 심지어 여당 텃밭인 전북(42.9%)에서조차 정부 정책이 기업들을 옥죈다고 봤다.

문재인 정부가 친노조 성향을 드러내고 있지만, 노조에 대한 국민 인식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한국의 노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응답자 22.0%가 ‘국가 경제에 큰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25.2%는 ‘다소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를 합치면 47.2%로, 절반에 육박한다. 11.1%는 ‘국가 경제에 영향이 없다’고 했고, 35.2%는 ‘일부 긍정적 효과는 있지만, 국가 경제 기여도는 크지 않다’고 답했다.

‘한국의 시민단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국가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0%에 그쳤다. 반면 ‘국가 경제에 큰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응답자는 19.2%, ‘다소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응답자는 17.6%였다. 가장 많은 39.9%는 ‘일부 긍정적 효과는 있지만, 국가 경제 기여도는 크지 않다’고 대답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