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 이어… 엔씨도 3분기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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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업계, 온택트 타고 훨훨

넥슨 영업익 3085억원 기록
넷마블, 해외매출 비중 최대
엔씨소프트도 실적 기대감 커
4분기 줄줄이 신작 출시 앞둬

게임업계의 ‘빅3’인 넥슨과 넷마블이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놀라운 실적을 거두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에 따른 최대 수혜 업종임을 입증했다.오는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엔씨소프트도 넥슨과 넷마블 못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3사는 이르면 오는 4분기부터 줄줄이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의 3분기 매출은 8873억 원(794억1200만 엔), 영업이익은 3085억 원(276억700만 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 13% 늘어난 수치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3695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7월 출시된 ‘바람의나라: 연’은 서비스 시작 이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와 3위를 오르내렸다. 출시 1주년을 맞은 ‘V4’도 국내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넷마블도 지난 1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423억 원, 영업이익 87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3.6% 증가했다. 해외매출(4787억 원) 비중은 75%로, 2분기 연속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이어갔다. 증권업계는 오는 16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씨소프트 역시 시장 평균 전망치(매출 5645억 원, 영업이익 2069억 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2M’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 하는 가운데 ‘리니지M’이 출시 3주년 업데이트로 매출을 견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사는 출시가 지연된 게임을 비롯해 당초 예고된 게임도 줄줄이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은 중국 출시가 늦어졌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비롯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격감, 3인칭 듀얼 액션 배틀 장르의 PC온라인 게임 ‘커츠펠’,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오는 18일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2’와 마블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도 대기 중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출시가 연기된 기대작 ‘블레이드&소울2’가 내년 상반기 출시되고, ‘리니지2M’의 대만 출시 역시 가시화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게임을 보다 오래 즐기게 된 것이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에는 기대작들이 출시되기 때문에 올해보다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