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0-2 완패… 왕중왕전 징크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땀을 닦고 있다. EPA연합뉴스

- ATP 파이널스 2차전

세계 3위 팀에 6-7·6-7로 덜미
10차례 출전 준우승 2번 그쳐

‘왕중왕전’ 징크스인가.

라파엘 나달(세계 2위·스페인)이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2020년 런던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에게 0-2(6-7, 6-7)로 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은 2연승을 거둬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나달은 1승 1패가 됐고, 20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를 꺾어야 4강에 오른다.

나달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20회), ATP투어 최다 우승 2위(86회)지만 유독 세계랭킹 상위 8명이 치르는 파이널스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나달은 2006년부터 파이널스에 10차례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2010년과 2013년의 준우승이다. 반면 라이벌이자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인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는 파이널스에서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부상을 이유로 올해 파이널스에 불참했다.

하지만 나달은 경기 직후 “팀은 오늘 놀라운 경기력을 펼쳤다”면서 “오늘 졌지만, 몸 상태가 좋기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