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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19일(木)
원·달러 환율 날개없는 추락… 1100원 선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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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현재 상황 예의 주시
시장 안정위해 적극 대응할것”


‘추락하는 환율에는 날개가 없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지속해서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결과가 불확실한 일에 돈을 거는 행위)하는 세력과 환율 하락을 막으려는 세력 간에 일촉즉발(一觸卽發)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원화(종가 기준)는 올해 9월 15일 1179.0원이었지만, 10월 5일 1163.4원으로 떨어졌다. 11월 들어서는 2일 1133.6원에서 18일 1103.8원까지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1100원 선이 붕괴하면 2018년 6월 15일(1097.7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107.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오전 10시 현재 7.2원 상승한 1111.0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개장 초기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1100원 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외환 당국이 강력한 구두개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강력한 구두 개입에 나섰다. 홍 부총리는 “과도한 환율의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비상한 경계심을 갖고 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개월간 원화는 세계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가치의 상승)되고 있으며, 원화 환율은 한 방향 쏠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조만간 원·달러 환율 1100원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나온 뒤 중국 위안화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환 당국의 의도도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보다는 환율 하락의 속도 조절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간 경제연구소 고위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은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 나가서 돈 쓸 때는 좋지만, 수출 기업, 특히 중소 수출기업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부도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겠지만, 달러화 약세가 세계적인 흐름이고 현실적 제약도 있어서 방안 마련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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