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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21일(土)
‘미국판 이춘재’ “2명 더 죽였다”…다른 사람이 억울한 옥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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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쇄살인범 새뮤얼 리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IQ 58인 무고한 남성 범인 지목돼 22년 복역
살해한 여성들 생생하게 기억하고 그림으로 그려
이미 종신형 살고 있어 추가 기소 안 해


미국 범죄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인 새뮤얼 리틀(80)이 40여년 전 살인사건 2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다.

이 중 한 건은 무고한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돼 22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해 수사당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21일 미국 일간 마이애미헤럴드 등에 따르면 무려 93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리틀이 1970년대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에서 캐런 오도노휴와 도로시 깁슨도 살해했다고 추가로 실토했다.

깁슨은 17세이던 1977년 한 호텔 앞에서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제리 타운센드라는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지능지수(IQ)가 58이었던 타운센드는 5일간의 취조 끝에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고, 결국 구속됐다.

그는 2001년 DNA 검사 결과 무죄로 판명나 풀려났지만 이미 22년간 옥살이를 한 뒤였다.

리틀과 타운센드의 상황은 한국의 연쇄살인범 이춘재와 비슷하다.

▲  리틀이 직접 그린 피해자들의 초상화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리틀은 또 오도노휴와 깁슨의 생김새를 세세하게 기억했으며, 이들을 포함해 다른 피해자들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릴 정도로 기억력이 좋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국은 리틀이 진범이라는 증거가 충분하지만, 그가 이미 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복역 중인 만큼 추가로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타운센드의 변호인은 리틀의 추가 자백을 듣고 “당시 경찰들이 그런 쓰레기 같은 기소를 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라면서 “그들은 타운센드가 노쇠하다는 사실을 이용해 사건을 종결시키려고만 했다”고 비판했다.

리틀은 1970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93명을 살해했다고 밝혔으며, 현재까지 약 50건이 사실로 확인됐다.

권투선수 출신인 그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피해자를 제압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하는 수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리틀의 진술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그가 죽였다고 시인하며 직접 그린 피해자들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초상화 속 피해자 대부분은 흑인 여성이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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