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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22일(日)
“트럼프, 대통령직무 잊고 트윗전쟁과 불복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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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대선후 1주일 행적으로 트럼프-바이든의 ‘대통령직“ 태도 분석
”백악관과 트럼프는 직무유기..민주주의 위협“


미국 대통령 직에 대한 너무도 극단적으로 상반된 태도... 대선 이후 1주일 동안의 활동으로 드러난 조 바이든 당선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과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의 차이... A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이를 분석한 결과와 두 사람의 극단적인 차이에 대한 리포트를 내놓았다.

바이든은 대선 후 1주일 동안을 델라웨어주의 자택에 머물면서 새 정부의 조직을 준비하고 코로나19의 대확산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며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텅 비다시피한 백악관에서 혼자 방문을 잠그고 두문불출했다. 그러면서 분노에 찬 트위터를 연발하며 자신의 모든 직권과 지지자들의 세력을 총동원해서 미국 대선의 결과를 뒤집기 위해 총력을 다하며, 위험스러운 민주주의의 공백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그 동안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은 극명한 정치적 인간적 사상적 차이를 드러내왔지만, 그 차이를 분명하게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도 11월 3일 이후 이들의 미국 국가원수로서의 대통령직에 대한 태도를 보면 극적인 차이를 느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거의 25만명을 육박하고 있는데도, 아예 통수권자로서의 직무를 내던지다시피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선거 결과를 불복하고 자신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들이나 믿고 있는 음모론과 민주당의 선거조작설을 날조해 내면서 다음 정권으로의 평화로운 권력이양과 업무 인계마저 거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국 각 주의 주지사와 주 입법부를 상대로, 이미 드러난 유권자들의 표심을 뒤집고 재검표를 하도록 소송과 압박을 연발하는 데에 몰두했다.

반대로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의 업무 인수인계 브리핑도 거부당하고 미국의 전통인 대통령직 인수 위원회의 예산당국 지원조차 단절당했지만, 그럼에도 차근차근 자신이 할 일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바이든은 이미 주요 고위 각료들을 지명했으며 정부 조직의 주요 인선을 마치고 전직 정부 관리들로부터 각종 정책과 국가 안보에 대한 사항들을 이삭줍기 하듯이 수집하며 대비하고있다. 그가 협조를 구하는 대상 가운데에는 현 트럼프 정부와 대립, 또는 협조를 하면서 함께 일해왔던 많은 주지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반면에 백악관은 현재 웨스트 윙 부분은 거의 비어있다시피 하다. 대선 이전과 코로나19의 2차 대확산 이전에는 하루 종일 직원들과 각종 행사들로 시끌벅적 하던 집무실들도 지금은 그런 광경을 거의 볼 수 없고 직원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최근 몇 주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인적 서클은 더욱 좁아들었다. 한 때 대통령 집무실에 발을 들여놓을 기회만 있어도 정상적이라면 기뻐해야할 직원들이, 지금은 툭하면 선거 결과와 싸울 방법에 관해 보좌관들에게 화를 내며 각종 질문을 던져놓고 해고까지 하는 성질 사나운 대통령을 거스르게 될까봐 무서워서 피하는 분위기이다.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조차도 백악관 보과관인 그의 아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로는 백악관에 발길을 끊도록 강요당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줄리아니는 증거도 없이 ’조작된 선거‘라고 주장하는 트럼프의 각종 소송을 현재 맡아서 하고 있는 변호사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줄리아니와 법률팀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보고 이후로 이들이 백악관 내에서 회의를 하는 것 조차 금지시켰다. 그러면서 자신의 추종자들에게는 ”줄리아니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선거결과가 조작되었다는 설명을 할 때 땀을 흘리며 머리 염색약이 얼굴로 흘러내린 바람에 자신을 망신시켰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원래부터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던 트럼프의 백악관 웨스트 윙은 지금은 전보다 더욱 엉망으로 운영되고 있다. 백악관 공보실 직원들은 자기들이 백악관 언론 브리핑실 담당인데도 19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도하는 언론 브리핑이 그 곳에서 열릴 예정이라는 사실을 기자들에게 전해 듣고 알았을 정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숨어서 나오지 않는다는 언론 기사를 반박하기 위해서 20일에야 약값 문제를 논의하는 언론브리핑 자리에 나왔다. 하지만 벌써 2주일째 그렇게 하고 있는 것처럼,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그런데 지금 백악관 정문 위 쪽으로는 조 바이든 대통령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식을 기념해서 진행될 행진의 일반관중 관람석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한 편 바이든 당선인은 백악관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에 불과한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소셜 미디어나 선거조작 같은 주제와는 무관하게 대통령으로서의 통치 임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당선인으로서 대선 이후 2주째 모든 시간을 이 일에 투입했다.

바이든과 카럴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 전에 화상회의를 열던 윌밍턴 시내의 한 극장에 임시로 인수위원회 본부를 마련해 놓고 매일 함께 회의를 한다.

16일에는 경제계와 노동계 대표들을 만났고 17일엔 국가안보 전문가들을, 18일에는 보건과 방역 일선의 책임자들을 만나서 회의를 했다. 19일엔 각 주의 주지사들, 20일에는 하원의 막강한 민주당의원들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민주당 원내 대표와 만났다.

19일에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회의에 참가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는 ” 이번 모임은 주로 정부수집 차원의 회의였다. 두 당선인은 어떤 정책도 제시하지 않았고 ’우리가 변화시키고 싶은 건 이 것이다‘라고 제시한 것도 없다. 둘 다 주로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였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든 당선인은 실제로 코로나19의 효과적 대응책, 1월 20일의 취임식 직후나 그 이전이라도 어떻게 하면 이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하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말하고 있다.

바이든은 특히 의회 지도자들에게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코로나19 구제 대책에 관한 포괄적인 안건과 예산안을 연내에 통과시킬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차기 백악관의 주요 인선의 밑그림도 끝낸 상태이지만 그렇다고 트럼프를 완전히 무시한 것은 아니다.

그는 최근 두 차례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공화당 대통령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정권인수 방해와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비난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대통령으로서의 최후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19일 트럼프의 불복과 방해 행위를 ”미국 역사상 가장 무책임한 대통령으로서 또 한 가지를 역사에 남긴 것“이라고 말하고 그것이 나머지 세계에 민주주의의 기능에 대한 해로운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가 끝내 선거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싸울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리 그래도 나는 내 갈길을 간다“ 고 대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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