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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23일(月)
‘실탄 확보’ 나선 한진칼 주주들… ‘경영권 분쟁’ 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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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종속회사 1300억 대출
조원태 회장도 대출연장 나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의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3자 주주연합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과 함께 한진칼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 3자 주주연합은 인수 자체를 무산할 수 있는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도 진행하는 등 총공세를 펴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 회장과 대립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의 종속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12일 메리츠증권에서 한진칼 주식 550만 주를 담보로 맡기고 1300억 원을 대출받았다고 공시했다. 배경에 대해 KCGI 측은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향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진행될 유상증자 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도 자금 확보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달 29∼30일 우리은행(30만 주)과 한국캐피탈(2만3000주), 상상인증권(3만 주) 등에서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이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물려받은 재산의 상속세를 내기 위한 용도로 추측되지만, 한진칼 유상증자에 투입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KCGI와 조 전 부사장은 공시 기준 각각 한진칼 지분 6.49%, 19.55%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 역시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에서 받은 대출 100억 원과 27억 원을 지난 5일 연장했다. 다만 이는 산업은행이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 조건으로 조 회장의 지분을 담보로 잡아 이뤄진 후속 절차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와 별개로 산업은행은 이날 자료를 내고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에 투자해 조 회장의 우군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산업은행은 “양대 국적 항공사의 통합과 항공산업 구조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한진칼에 대한 보통주 투자가 필요하다”며 “한진칼에 직접 주주로 참여해 구조 개편 작업의 이행을 지원하고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곽선미·민정혜 기자
e-mail 곽선미 기자 / 산업부  곽선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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