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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24일(火)
정부, ‘착한 백신’ 협상 나섰지만… 계약 밀리면 물량 확보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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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유통 쉽고
1회 복용량당 2.5달러로 싸

이미 1000만회 분량은 확보
2000만회 분량 더 확보 추진
한 곳에서 조달할지는 미지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인도와 필리핀이 입도선매에 나서면서 한국의 백신 확보 상황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도가 내년 1월까지 1억 회 분량 확보계획을 세웠고, 필리핀 역시 최소 2000만 회 접종분량 계약의 막바지 단계에 있어 한국의 계약이 뒤로 밀릴 경우 적절한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정부는 백신 확보에 대한 발표를 이달 말에서 12월 초로 미룬 상태다.

24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과 백신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은 목표 물량 중 일부를 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해 공급받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국내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했다고 밝힌 1000만 회 분량 외에 2000만 회 분량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고, 물량 확보가 늦은 만큼 한 곳에서 2000만 회 분량 전체를 조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백신 확보는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업체와 협상이 추진되고 있다.

인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량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백신 위탁제조사인 인도 세럼연구소(SII)의 아다르 푸나왈라 CEO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0만 회 분량을 생산했기 때문에 내년 1월까지 우리는 최소 1억 회 분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달 말이나 내년 1월 말쯤에는 백신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승인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필리핀도 최소 2000만 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아스트라제네카 측과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알렸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개발도상국으로의 유통이 쉬운 데다 가격도 1회 복용량당 약 2.5달러(약 2800원)로 저렴하게 책정돼 ‘착한 백신’이라 불린다. 모더나(32∼37달러·약 3만5000∼4만1000원)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약 19.5달러·약 2만2000원)와 비교하면 매우 저렴하다. 23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앤드루 폴라드 수석 조사관은 “다른 백신들과 달리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유통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유통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로 보급될 수 있다”고 알렸다.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가 갖춰지지 않은 개도국으로도 큰 문제 없이 보급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 정부는 국내 기업의 백신 자체 개발도 지원하고 있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하다. 현재 국내업체 중 진도가 빠른 곳은 제넥신으로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NPB2001’의 임상 1상 진행을 승인받았다.

최재규·장서우·곽선미 기자
e-mail 최재규 기자 / 사회부  최재규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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